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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사진여행 - 글마루 도서관 주부 사진교육

local & community/미디어교육

by 미디토리 2012. 5. 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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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 주부

장소 : 글마루 도서관

일시 : 2012 6월

교육 내용 : 디지털카메라


지난 여름, 글마루 도서관과 미디토리는 어린이 디카 교육을 통해 인연을 맺었습니다.  올해도 연이어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는데요.(지난기사 '카메라 메고 동네 한 바퀴 - 글마루작은도서관 어린이디카교육을 마치고' 참조 여기를 클릭하세요.)

어린이 디카교육이 작지만 소중한 성과를 이룬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하던 모습에 어머니들께서도 덩달아 디카교육을 받고싶다 신청을 해주셨거든요. 그 덕에  미디토리 강사들은 햇살 좋고 아기자기한 영주동 '글마루 도서관'에 매주 소풍가는 기분으로 들르고  있습니다.

12회차의 교육중에 이제 절반정도를 지나왔습니다. 뻘쭘함과 쭈글시러움(?)을 넘어 어느덧 어머님들이 술 한잔하러 오라며 집으로 초대해주시는 사이가 되었는데요. 어머님들이 간절한 요청대로 저희, 언젠가 어머님들과 잔을 기우리는 모습 공개하겠습니다. ^^

하지만 저희가 처음부터 그리 친밀한 관계는 아니었어요. 서먹한 분위를 어떻게 없앨까를 한참을 고민하다가 첫 시간은 나의 뇌구조 그리기를 통해 간략한 소개와 서로의 고민, 그리고 지금 상태 등을 간단하게나마 나누었어요. 


 

현옥 어머니는 아이들 생각이 크게 차지하더라고요.

열심히 설명 중이신 갑미어머니. 총선이 끝나고 '멘붕' 상태였던 어머니 뇌구조가 기억에 남네요.


두 번째 시간은 디카 친해지기 수업이었습니다. 똑딱이 디카를 들고 가장 기본적인 촬영 방법과 앵글, 사이즈 등을 실습해봤습니다. 비가 오는 관계로 부득이 출사는 나가지 못했고요. 글마루 도서관 곳곳을 이용해 촬영했습니다. 

요것은 로우 앵글

아이-레벨 앵글

예쁘게 찍어 주이소~ 한 껏 포즈도 잡아보고.


그리고 이어진 이 날의 하이라이투! 김은민 강사의 '즉석강의-셀카 잘 찍는 법'에 대해 배우시는 어머님들. 

"턱을 내리고예. 눈을 요래 치껴뜨고..." 열강중인 김은민 강사.

"요래 내리고 눈을 요래 치켜뜨고..." 바로 실습에 들어가신 어머니들. 

강의 회차가 반을 지나오면서도 이 순간만큼 열정적인 모습을 본 적이 없는 듯해요. 쿨럭.


드디어 세 번째 시간. 우리 출사나갔어요! 이번 시간은 벚꽃이 흐드러진 민주공원의 숲 속으로 갔습니다. 흩날리는 벚꽃과 샤방한 분위기에 흠뻑취해 연신 셔터를 눌러댔지요.  꺄르르 웃음이 터지는 모습을 보며 다시금 소녀로 돌아간 듯한 어머니들이 꽤나 귀여워 보였습니다. 

벚꽃이 흐드러진 민주공원 

"어머니 디카는 요래 사용하시면 됩니더~"

'나는야 다르게 찍어 볼테다!'

웃으세요~ 찰칵!

영화 <써니>의 느낌이 물씬...


네 번째 시간은 사진교육이었습니다. 사진의 특성과 사진적 언어 그리고 주제가 있는 사진등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어요. 전 시간과 달리 사뭇 진지한 모습에 얘기하는 저희도 바짝 긴장했었어요. 

진지한 어머님들에 바짝 긴장한 강사. 흠흠.


그리고 이어진 기획 시간. 묵혀뒀던 서로의 사진을 꺼내보이며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와 서로가 가진 재미난 추억들을 곱씹어 보았습니다. 모두 박장대소 하기도, 때론 고개를 주억거리며 서로가 가진 시간과 공간을 넘는 추억들을 나누었습니다. 


사진을 꺼내어 서로의 추억을 공유하는 시간.

"내가 이래 이뻤다 아이가~"

"니 오데있노."


가져온 사진을 바탕으로 '나의 3분 다큐' 만들기를 위한 마인드맵을 시작했습니다. 사진 속에서 내가 느끼는 감정과 추억 등을 정리되지 않은 단어와 문장으로 스케치북에 마구 끄적여 보았어요. 

마인드 맵 시간. 사진을 통해 감정과 추억을 꺼내어 보시는 어머님들.

뒷 짐지고 감시하는 강사, 타조알군.


다섯 번째 수업은 사진을 토대로 만든 짧은 영상물과 기획서 쓰기를 진행했습니다. 영상클립은 영화 <고양이 춤>의 예고클립을 보여드렸어요.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라는 책을 쓴 이용한 작가의 사진과 윤기형 감독의 영상물이 잘 조화를 이룬 작품이죠. 저희는 이용한 작가가 찍은 사진과 나레이션 부분을 중심으로 보여드렸어요.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영상으로 표현 가능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길고양이 사진이 한 가득.

또 진지하시다. 무섭...



'나를 찾아 떠나는 사진여행' - 글마루 도서관 주부 사진교육의 중간 보고였습니다. 조만간 어머님들이 찍으신 '작품 사진'을 공개할께요. 사진찍기,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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