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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뉴스 만들기_ 지게골 청소년들이 들려주는 '우리가 사는 세상'

local & community/미디어교육

by 미디토리 2012. 2. 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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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 청소년

일시 : 2012년 1월

장소 : 지게골 지역아동센터

교육 내용 : 마을 뉴스



지게골 청소년들이 들려주는 '우리가 사는 세상'
미디토리와 새해 첫번째 마을뉴스를 함께 만든 친구들은 지게골지역아동센터 청소년들이다.  
1월 한달동안 아동센터의 아담한 강의실에서 10여명의 친구들과 함께 했다. 방학이 시작될 즈음 수업이 시작되어, 놀러간 친구들도 많아 조금은 적은 인원으로 시작했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호기심을 보이는 친구들이 함께 수업에 참여해 본격적으로 마을뉴스를 제작할 때는 한조당 3명~4명씩 3개조를 꾸려서 진행할수 있었다.

그녀들과의 첫만남!
지게골에서 함께 한 친구들 대부분은 개성강하고 자기표현이 분명한 멋진 청소녀들이었다. 
수업 첫날, 오랜시간 함께 지내온 동네친구사이인 그녀들에게 자기소개 시간은 너무나 식상할 터.
그래서 동물카드를 준비하여 자신을 동물에 빗대어 소개하고  
서로의 매력과 장점, 그리고 올해는 꼭 개선하고 싶은 점들을 솔직담백하게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는 사이에 고양이선생님, 코끼리선생님, 이구아나 선생님과 지게골 청소녀들 사이의 서먹하고 어색했던 첫만남이 무색할만큼 어느새 시끌벅적한 수다로 이어지고, 앞으로 함께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공유하였다. 

지게골미디어교육 출석부교사와 교육참여자가 함께 기록하는 알록달록 출석부(코끼리 선생님 작품)


오늘은 무얼할꺼냐면요~^^ 고양이선생님의 제안에 귀가 쫑긋! 눈은 반짝!


외강내유 그녀들,
씩씩한 언행속에 감춰져 있던 섬세한 감성을 발견하다!  

<소리에서 사진찾기>시간에는 들리는 음악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진을 찾고 어떤 느낌이 비슷한지 혹은 어떻게 어울리는지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사진에서 마음찾기> 시간에는 요즘 자신의 마음, 감정, 일상들과 비슷한 사진을 선정하고 그 사진에서 주제를 찾아 '시'나 '작은 이야기'를 만들어 보았다. 




고양이선생님이 하루종일 선정한 다양한 장르의 선곡에도 전혀 주춤하지 않고 재빠르게 사진이미지들을 선택하고 나름의 매칭포인트를 설명해냈다. 특히 사진시짓기에서는 더욱 놀라운 감수성을 발견하였는데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그중 가연이의 감수성을 소개해본다. 가연이는 아래 잡지사진을 보며 다음의 사진'시'를 지었다.  (여러 이미지의 개사진이 있었는데 특별히 이 사진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물었더니, 가연이 왈, "그냥 언뜻보면 화려한 목걸이를 하고 있어 행복해보이지만, 그 얼굴표정을 자세히 보면 진짜 슬퍼보여요."라고 말했다.)
 

사진시짓기에서 가연이가 선정한 사진. Evgenia Arbugaeva 이브게이나 아르부개바 작품.(러시아 사진작가)

견생 

견생이란 무엇인가..
더이상 희망도 행복도
없는 이런 견생.

주인의 사랑도 내 생일도
축하받지 못하는 견생.

이런 견생 더이상 살기가
귀찮다...

견생, 그것은 무엇인가...

견생, 무엇때문에 그리 슬픈가.

(글 | 백가연)

디카로 숨은그림찾기
구도와 앵글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디지털카메라의 작동법을 손에 익히기 위해  간단한 이론수업이 끝난후, 숨은그림찾기 게임을 했다. 
사람,사물, 주변환경을 구석구석 관찰하여, 진짜 숫자가 아닌 선과 모서리, 겹치는 구도들이 만들어낸  0~9까지의 숨어있는 숫자를 찾아내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숫자를 찾아낸 친구에게는 작은 선물을 나눠주기도 하였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동센터 전층을 오르내리며 열씸히 숨은 숫자를 찾아다닌 친구들 모두 훌륭하게 미션을 수행하였다. 
 

요리조리 디카를 해부해보는 시간. 배터리와 메모리카드가 어디있는지 헤매는 현지에게 선영이가 자신있게 설명해주고 있다.

출석부 속 글자속에 숫자가 숨어있다!

이날 숨은그림찾기 '왕'으로 선정된 가연이. 찍어온 숫자사진들을 코끼리 선생님과 함께 모니터해보고 있다.

선희의 출석부 앞에서 뭔가를 발견한 선희. 나중에 알고 봤더니 자신의 얼굴에 숫자 0 이 있다고 했다.


두둥~ 우리동네 마을뉴스 제작기 
본격적인 마을뉴스 제작에 앞서 아이템선정을 위한 브레인스토밍 시간을 가졌다.
지게골에서 자랑할만한 것과 개선되어야할 것들을 먼저 나열해보았다. 
역시 한창 많이 먹고 쑥쑥 자라야할 나이라 그런지, 먹거리 자랑이 가장 많았다.
또한 먹거리 서비스가 좋은 PC방을 자랑하느라 시종일관 시끄러웠다. 

하지만 개선되어야 할 점에 있어서는 사뭇 진지한 아이템이 많았다. 
-경사가 가파른 등교길
-무서운 선생님 
-10대들의 렌즈착용 그리고 화장
-10대들의 놀이문화
-10대들의 은어...

지게골마을뉴스 아이템회의 결과 최종적으로 6개 주제가 선정되었다.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고...
SONY MC50N 카메라 장비의 작동법 수업을 마치고 바로 실습 투입! 3명의 선생님이 각조의 길잡이가 되어 바로 작품기획과 촬영에 돌입했다. 각 조당 2개의 아이템을 선택했는데, 기획구성과정에서 구체화시켜보다가 촬영이나 섭외가 힘든 아이템, 너무 평범한 아이템은 접고 한가지 아이템에 집중하기로 한 조도 생겼다. 

단기간에 동영상카메라를 손에 익히는게 쉽지 않았을텐데 전혀 주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촬영해보는 친구들.


재연장면에서 선생님에게 맞은 학생연기를 하기위해 분장까지 꼼꼼하게!

열심히 촬영중인 가연이.

드디어 마지막 촬영날. 4가지 소식을 한데묶어 전해줄 지게골마을뉴스 공식 앵커. 김용현,김유나 형제가 열심히 대본을 외우고 있다.

마지막촬영을 위해 카메라앵글과 메뉴를 세팅하는 지게골마을뉴스 이금재PD와 고양이선생님.


마을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우리들의 이야기 
이렇게 촬영이 끝나구, 길잡이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드디어 지게골마을뉴스가 탄생하였고.
수업 마지막날, 지역아동센터 선생님과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같이 시사회가 열렸다.
다들 자기조가 만든 작품이 등장할 때면 부끄러워 어쩔줄을 몰라했지만, 아동센터 선생님들의 칭찬이 이어지자 으쓱해하는 듯했다. 
친구들은 이름자막 수정을 해야할 부분과 촬영했는데 빠져있는 부분들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였고, 선생님들이 마지막까지 뉴스 완성을 책임지고 도와주기로 하였다. 또한 부산지역 퍼블릭액세스 프로그램에 방송신청을 해보기로 하였다. 

시사회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고양이선생님~

아동센터의 누나형님들이 열심히 만든 뉴스를 비장한각오로 기다리는 아동센터의 어린이.

옹기종기 모여 열심히 시청중인 지게골지역아동센터 친구들.



지게골 마을뉴스 & 뉴스제작기 

+제작 : 박선희,백주현,김유나,이금재,김유경,김유나,백가연,박선영,김용현,정현지
+지도교사 : 박지선, 허소희, 김은민
+교육지원 : 시청자미디어센터(부산), 지게골지역아동센터, 미디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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