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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토리언 집중탐구 : 최진혁 편] 직업? 미디어활동가?!

미디토리 스토리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7. 1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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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혁과 동거를 시작한지 어느덧 7개월.감히 그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있다고 자부한 나는
그렇게 서면의 어느 옥탑방에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30살 남자인 최진혁은 직업이 뭐냐는 나의 첫 질문에 '미디어 활동가?' 라고 끝을 살짝 올리는 답변으로 여운을 남겼다. 그렇게 여운이 계속 남는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그에게 가장 하고 싶었던 어찌보면 미디토리언들에게 묻고 싶었던 공통의 질문인 '미디토리에 어떤 계기로 들어오게 되었는가?'. 그는 "제안을 받는 시점에 대학 조교를 하다 그만 두고 쉬고 있었던 시점이라 들어오게 되었다"고 답했다. 사실 난 엄청난 이유는 아니더라도 분명 적절한 이유가 있을꺼라 예상했지만 나의 예상은 와르르 무너졌다.

다음 질문은 나에게도 항상 묻는 질문인데 '스스로를 미디어 활동가로 정의 내리는가'였다.
 이 질문 하나로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 이야기를 여기서 짧게 정리 한다면.
 

사실 그는 지금 미디어 활동가로서의 역할에 두려움과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꼭 '미디어 활동가로 정체성을 성립해야 되는가'에 대한 의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당장 자신의 정체성을 정의 내리기 보다는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어 했다. 그것은 바로 구성원들에게 후반작업으로 도움을 주는 역할. 그가 직접 말한 문장을 빌린다면 "우리 구성원중 미디어 활동가가 많으니깐 일단은 그쪽으로 치우치고 있는데 스스로 미디어 활동가라고 단정짓긴 힘들고 난 그냥 창작 활동에 더 중점을 두고 싶다. 학원을 다니고 3D도 배우고 하고 있는 일에서 더 많은 보탬이 되고 미디어활동가들에게  도움이 되는 보조자의 역할을 하고 싶다" 라고 그는 말했다.

쉬는 날 그는 영화를 보거나 바다를 보러간다고 한다.
영화는 거의 극장 개봉작은 빼지 않고 보는 열혈 영화광이다. 그런 그에게 좋았던 영화와 싫었던 영화를 물었다.
그는 거의 모든 영화는 영화를 만드는 스텝들의 노고를 생각해 누구도 평가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영화 '세븐틴'을 보고는 정말 봐야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반대로 영화 '마지막 선물'. 부성애를 다룬 영화인데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한다.

7개월동안 같이 살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난 그의 꿈이 선명한 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꿈의 대한 질문을 하였다.

난 미디토리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그의 꿈이 미디토리에 있으면서 어떻게 변화 되었는지 물었다.
그는 '성우의 꿈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장 성우가 될 자신은 없다.'  
사실 내가 본 그는 성우를 위해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 하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그의 말이 좀 더 진짜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말로 이루는 꿈이 아닌 행동으로 이루는 꿈을...

그는 타악기를 전공으로 했고 좋고 싫음이 명확한 미디토리언이다.
그런 그가 성우의 꿈을 이루던 미디토리에서 새로운 꿈을 찾든 난 다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가 이도 저도 아닌 최진혁으로 살아간다면 적어도 이만큼을 같이 살아온 룸메이트로서 마음이 아플것 같다.
                                                                   
물론 남을 위해 삶을 살아갈 그가 아니란 걸 잘 알기에 그 걱정도 아주 잠시한다.
분명 지금은 두려움도 많고 머뭇거림도 있지만 먼훗날 멋지게 앞장서서 나갈 그를 기대하며 응원을 보낸다. 

 
글 | 이승훈
사진 |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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