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노트] 우리는 서로의 위로이자 연대가 되었다

5.18 민중항쟁 43주년 부산 기념식 영상

"우리는 서로의 위로이자 연대가 되었다"

 

글. 유진PD

 

 

https://www.youtube.com/watch?v=9Cr9oYUzxuo&t=1s 

5·18민중항쟁 43주년 부산기념식 주제영상 (유튜브 채널: 부산민주공원)

 

지난달(5월) 부산민주공원에서 5·18민중항쟁 43주년 부산기념식이 열렸다. 

5·18민중항쟁 이후 희생자의 남아있는 가족은 아직도 진실 규명, 책임자 처벌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이들과 같은 모습으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분들이 있다. 세월호, 이태원 참사의 유족들이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5·18민중항쟁 43주년 부산기념식 주최)는 미디토리에게 국가폭력에 맞서 민주주의 가치를 지켜나가고 있는 세 그룹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아내고 싶다며 기념식 주제영상 제작을 의뢰했다. 

5·18민중항쟁, 4·16 세월호 참사, 10·29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과 국가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아픔을 딛고 카메라 앞에 꿋꿋히 서 주셨다. 

반복되는 참사와 국가폭력 앞에 무력함을 느끼는 국민들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그래서 한 영상에 이 세 그룹을 담아내는 작업은 어려웠고, 긴장도 많이 되었다. 세 사건의 유족들은 영상을 보는 우리에게 위로와 연대의 메세지를 건낸다. 덮어두지 않고, 외면하지 않으면 비극은 더이상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전달하기 어려운 주제와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업은 많은 시간과 애씀이 들어간다. 하지만 작업자에게 울림과 힘을 가져다준다. 이번 작업이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