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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시민세상] 다름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드는 ‘국제청년센터’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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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다름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드는 '국제청년센터' 활동>

 

 

 

● 방송 : 2023. 2. 11. (토) 08:30-09:00

● 제작/출연: 유현경(국제청년센터 부산지부 4기 단장), 오하정(국제청년센터 부산지부 5기 단장)

● 제작지원: 황지민(미디토리협동조합)

● 진행: 노주원

 

 

왼쪽부터 유현경(출연자), 노주원(사회자), 오하정(출연자)

 

 

 

[오프닝]

 

안녕하세요.

부산 시민이 만드는 청취자 제작 프로그램 <라디오 시민세상>의 노주원입니다.

2021년 외교부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외국에 거주하거나 체류하는 재외동포의 수가 약 7백32만 명이라고 합니다. 재외동포뿐 아니라 재외국민이나 유학생까지 어떤 이유에서든 고국을 떠나 타국에서 지내는 삶은 그리 녹록지 않을 텐데요. 국내외 복잡한 정세에 따라 피해를 입는다거나 편견, 차별을 견뎌야 하는 상황에 처하는 경우도 많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어려움을 겪는 유학생, 재외동포를 돕고, 다름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연대하는 NGO단체 국제청년센터의 활동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잠시 후에 다시 오겠습니다.

 

 

 

[본방]

 

MC 01 / 오늘 <라디오시민세상>에는 국제청년센터에서 활동하고 계신 국제청년센터 부산지부에 유현경 씨, 오하정 씨를 모셨습니다. 두 분 청취자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유현경 / 반갑습니다. 국제청년센터 작년 한해 부산지부 4기 단장으로 활동한 유현경입니다. 

 

오하정 / 안녕하세요, 올해 국제청년센터 부산지부 5기 단장으로 활동 중인 부산대학교 오하정입니다. 반갑습니다. 

 

MC 02 / 우선 국제청년센터가 어떤 곳인지 소개 부탁드릴게요. 

 

오하정 / 국제청년센터는 “LOVE THE DIFFERENCE”라는 슬로건을 모토로, 선택하지 않음으로 인해 존재하는 “다름”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드는 청년운영 NGO단체입니다. 단원 모두가 세계시민의 일원으로서 국제청년들의 나눔과 교류, 인권을 위해 세계 각지에서 자발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기획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 본부와 국내 3개 지부를 비롯해 북경, 상하이, 런던 해외 지부까지 6개의 지부에서 약 150명의 청년운영단원들이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저희 국제청년센터는 매년 공익 캠페인과 유학생 지원 사업과 문화교류, 국내외 다양한 봉사 활동 등을 운영하고, 지역사회 기여와 공익 플랫폼의 역할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고자 하는 수많은 진취적인 청년들이 저희 국제청년센터를 빛내주고 있습니다.

 

MC 03 / 세계 각지에서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를 하고 있군요.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실천적 노력을 한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시는 건가요?

 

유현경 / 네, 저희 부산지부에서 작년에 진행한 주요 사업을 소개해드리자면, 크게 국제문화교류국, 국제이슈국, 방송국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국제문화교류국에서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알려주기 위해 유학생과 대학생이 팀을 이루어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세계문화체험교실>, 한국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학생들에게 친구가 되어주고, 학업적으로 여러 도움을 주기 위한 <멘토멘티> 등의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국제이슈국에서는 국제청년un, 국제이슈를 바탕으로 한 카드뉴스 제작을 진행했는데요. 10.29 참사, 개발도상국 기후피해보상, 이란 여성 인권 운동 등을 주제로 다뤘습니다. 마지막으로 방송국에서는 본국에 있는 유학생들의 가족, 친구들을 안심시켜 주기 위해 유학생의 하루를 브이로그 형식으로 풀어낸 영상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인 유학생가족안심프로젝트와 유학생의 입장에서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고자 그들의 문화를 배우는 영상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인 유학생문화체험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외에도 부산지부만의 프로그램으로 사할린 한인 동포분들을 돕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MC 04 / 네, 말씀을 들어보니 주로 문화교류를 통해 서로 이해를 높이는 일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특히 국제이슈국의 사업은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관심이 높은 주제를 다루셨는데, 이 활동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유현경 / 네, 우선 국제이슈팀의 국제청년un은 다양한 국가의 대학생들이 국제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해결책을 찾는 활동이었습니다. 식량문제로 인한 빈곤해결을 위해 각 국가가 할 수 있는 역할 및 공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입장표기문서->자유회의->결의안 작성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당시 코로나가 심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지만 약 30명의 유학생 및 대학생분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접해보았던 주제였고, 참가자들이 각자 맡은 나라에 대해 사전 조사를 잘해왔기에 굉장히 수준 높은 토론이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제이슈를 사람들에게 쉽게 알리기 위해 카드뉴스를 제작하여 sns에 업로드하기 시작했습니다. 10.29 참사, 개발도상국 기후피해보상, 이란 여성 인권 운동 등 조금은 예민한 주제일 수도 있지만 저희의 작은 관심이 모여 앞으로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자부심을 느끼고, 책임감을 가지며 임했던 것 같습니다.

 

MC 05 / 네, 그리고 앞서 부산지부만의 프로그램으로 사할린 한인 동포분들을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했다고 하셨는데, 어떤 내용인지 궁금합니다.

 

유현경 / 네, 사할린 동포란 일제 강점기 때, 일본령이었던 사할린 섬 남부에 강제 징용으로 끌려간 한국인과 그 후손들을 말합니다. 사할린의 풍부한 자원 때문에 일본은 1938년, ‘국가총동원령’을 제정하여 조선인들을 당시 일본령이었던 사할린에 강제 징용했습니다. 그러나 1945년, 일본의 패전으로 일본은 철수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했던 조선인들을 그곳에 내버려 둔 것입니다. 저희는 이러한 사할린 동포분들에 대해 부산지부 담당 위원장님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되었고, 이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사할린 한인 동포분들 돕기’라는 이름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사할린 동포분 역사 등에 대해 1차적으로 카드뉴스를 제작하였고, 실제로 동포분들이 거주하고 계신 기장 정관에 방문하여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한국에서 사할린 동포로 살며 적응하기 힘들었던 부분이 많지만, 무엇보다 가장 힘든 건 가족들과 떨어져 살아야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사할린 동포 지원에 대한 특별법이 있는데요. 사할린 동포법에 의해 영주귀국을 도와준 것에 대해서는 감사함을 느끼지만, 이 법안이 45년생까지인 1세대에 한해 적용이 되기 때문에 전쟁 중으로 45년생의 출생신고가 불가능한 상황에 1세대, 2세대가 나뉘며 지원을 받지 못해 한국에 돌아오지 못하는 2세대가 많으며, 이러한 법이 이산가족을 계속 만들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렇듯 현실적으로 고려되지 않은 법 규정 때문에 사할린 동포분들은 여전히 애를 먹고 있으셨으며, 법 수정을 위해 노력 중이셨습니다. 

 

MC 06 / 사할린 동표 이야기는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자세히는 몰랐는데 저도 이번 기회에 알게 됐네요. 이런 식으로 알리고 활동하는 일들이 작은 실천이지만 정말 중요하고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직접 참여하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도 궁금해요.

유현경 / 네, 저도 인터넷 기사나 다큐멘터리로만 사할린 동포분들의 어려움, 고통을 접하다가 실제로 인터뷰를 진행하니 더욱 크게 와닿았고, 그들의 답답함과 분노가 고스란히 느껴져 눈물이 왈칵 났습니다. 사할린 한인분들과 인터뷰를 끝마치고, 그분들이 해주셨던 말이 많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저희 같은 단체가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고, 힘써줘서 정말 고맙고, 힘이 된다. 이러한 단체가 앞으로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말 한마디가 인터뷰를 진행하기 위해 준비했던 모든 순간에 대해 보상받는 기분이었고, 우리의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걸 크게 느꼈던 순간인 것 같습니다. 더불어 이 일을 진행하는데 훨씬 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고요.

 

MC 07 / 네,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가 되는데요. 올해는 어떤 계획을 하고 계신가요? 

 

오하정 / 부산지부는 올해도 다양한 사업들을 준비 중입니다. 작년 기수 프로그램에 더해서 올해 부산지부가 새롭게 진행하게 될 상반기 프로젝트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함께하는 <세계시민꿈나무교실>, 부산의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하는 <유학생 취재단>, <K-POP 댄스 교실> 및 <요리를 통한 문화교류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지난 2월 6일에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국제이슈 공모전을 개최하여 수상작을 발표하였는데 영상, 칼럼, 카드뉴스, 포스터 등 242개의 작품이 공모가 되었습니다. 그중 29개 작품을 선정하여 오늘 시상 예정인데 수상작을 활용하여 다양한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난민, 아동, 성차별 등 인권, 우크라나이-러시아 전쟁과 이란 히잡 시위, 기후와 환경, 마약 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대학생 참가자들이 오랜 시간 공모 작품을 준비했을 텐데 그 시간이 헛되지 않게 국제청년센터의 전지부에서 수상작을 이용한 캠페인으로 부산시민들을 만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저희 부산지부 방송국에서는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재미있는 영상 콘텐츠를 잔뜩 기획 중이고, 하반기 사업 또한 아이디어 제안이 진행 중입니다.

작년에 진행한 사업들을 비롯해서 상/하반기 각각 1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는데요, 작년 프로젝트들은 더욱 개선해서 진행하고, 올해는 코로나로 인한 제약이 거의 해소된 만큼 예년보다 개성 있고, 매력적인 프로젝트 기획에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MC 08 / 듣기만 해도 저도 기대가 되는데요. 세계 각지의 청년들이 모여 움직임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두 분께 여쭤보고 싶네요. 우리 사회가 어떻게 좀 변화했으면 좋겠다 이런 게 있을 것 같아요.

 

오하정 / 누구도 어떤 나라, 어떤 부모에게서 태어나는 것을 우리는 선택하지 못했습니다. 그 선택하지 못함으로 손가락의 지문처럼 모두 다름이 존재하게 되는데 그 다름이 존중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름으로 인한 혐오와 차별, 전쟁이 없으며 우리 주위의 나와 다른 사람들이 단지 다름을 이유로 존중받지 못하거나 어울리지 못하는 일이 없는, 보다 서로 동등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국제청년센터의 행보가 세계의 모든 서로 다른 사람들이 평등하게 어울리고, 지구촌의 공동 문제 해결에 모두가 나서 연대하는 사회를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MC 09 / 네, 오늘은 국제청년센터 부산지부에 유현경 씨, 오하정 씨 모시고 다양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두 분 자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유현경, 오하정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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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1일_[대담]다름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드는 '국제청년센터' 활동/[사사]시인을 꿈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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