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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초록영화제 [파도 위의 여성들]

film /독립영화 리뷰

by 미디토리 2019. 8. 2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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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8월 초록영화제] 파도 위의 여성들

<파도 위의 여성들> (Vessel, 2014)ㅣ다큐멘터리ㅣ90분ㅣ미국ㅣ연출 다이애나 휘튼

 

'파도 위의 여성들'은 어떤 의사의 기발한 아이디어로부터 출발한다. 전 세계에서 낙태가 불법이 된 암담한 현실에 충격을 받은 레베카 곰퍼츠는 이 문제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바로 미국 영해를 벗어나, 국제 수역에서 낙태 시술을 하는 것. 레베카의 프로젝트, “파도 위의 여성들(Women on Waves)”은 정부와 군사기관의 압박으로 항구가 봉쇄당한 상황 속에서 ‘부적절한 행사’라는 언론의 지탄을 받으며, 드디어 첫발을 뗀다. 그러나 다가올 현실은 그보다 더 험난한 법. 레베카는 수많은 암초를 헤치며, 법의 규제를 피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간다. 다큐멘터리는 출산에 대한 권리가 여성에게 있음을 믿는 사람들이 레베카와 어떤 관계망을 형성하며 그를 실현해 내는지를 보여준다.

 

 

출처: 초록영화제

 

2019년 8월 초록영화제는 여성에게 자신의 몸에 대한 권리를 되찾아주기 위한 프로젝트 'Women On Waves'를 기록한 영화

<파도 위의 여성들>과 함께 했습니다.

 

[초록영화제 X 부산여성회 X 미디토리]

 

이번 초록영화제는 특별히 '부산여성회'와 함께 했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풍성했던 초록영화제 현장! 사진으로 함께 보시죠-

이번 초록영화제는 부산여성회의 후원으로 그 어느때보다 알찬 간식이 준비되어있었답니다!

영화를 보며 출출-할때쯤 딱!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와 방울토마토까지 :)

초록영화제는 관객분들의 소중한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 적어내는 관객쪽지도 오늘은 좀 특별하게 준비해보았어요 :)

각각 개성이 넘치는 여성들이 서로 손에 손을 맞잡고 파도 위를 헤쳐나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 같아요~

오늘 함께 영화제를 준비한 부산여성회 부대표님의 말씀도 들어보았어요. 

이 날은 다른 영화상영날보다 더욱 여성 관객분들이 많이 오셨답니다.

그만큼 여성 자신의 몸을 스스로 찾고 통제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한 관심이 많으신 거 같아요.

 

본격적으로 영화가 상영되고...

어떤 장면에서는 감탄이, 또 어떤 장면에서는 웃음이, 때로는 탄식이 터지기도 했어요.

자막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일어서서 영화를 끝까지 보시는 열정으로 상영장 안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답니다.

 

잠깐의 쉼을 가지고, 영화에 대해 관객들과 더욱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메모지에 꾹꾹 눌러 마음을,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의 여성들에게 하는 이야기를 다양하게 적어주셨답니다.

 

초록영화제의 명MC 주영씨!

 

영화를 본 후, 각자의 마음을 담은 쪽지를 초록영화제의 명MC 주영씨가 읽어주셨어요! 

 


 

다음은 관객과의 대화 내용입니다.

 

관객1 “비인간적이고 굴욕적이고 고문이니까요” 여성의 권리를 왜 본인의 의지대로 선택하지 못하는가. 타인에 의해 선택받고 규정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화나고 안타까웠다. 하지만 여성이 모여 조금의 변화를 이뤄내는 것이 희망적이다.

 

관객2 여성이 스스로 낙태 문제에 관한 통제권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말이 기억이 남는다.

나의 몸, 나의 삶인데도 아직은 통제할 수 없는 것이 너무 많지만 영화의 경험이 쌓여 앞으로 세상에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 희망적이다. 여성이 용기를 낼 수 있는 것이 매순간 희망적이라는 것이 느껴져 감동적이다.

 

관객3 과거에 연애하는 동안 정혈이 늦어지는 달이면 혹시나 낙태시술을 알아보던 나에게 권해주고싶은 영화. 그 때의 나를 닮은 여성들에게도..

 

관객4 약물낙태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부끄럽지만 처음 알았네요. 좋은 영화 감사해요.

 

관객5 성모마리아도 아니고 임신을 혼자서 할 수는 없었을텐데.. 두려워하고 외로워하고 힘들어하는 건 왜 여성 혼자일까? 한명의 여성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나도 파도 위를 오를 것이다!

 

MC 느낌표까지 붙여주신 열정!

 

관객6 사는 나라 달라도 여성의 고통을 아는 사람은 역시 여성뿐. 먼저 행동하는 용기있는 여성이 있어 세상이 변해갑니다. 언어도 풍습도 달라도 낙태의 고통은 같기에 자매애로 ! 감동입니다.

 

관객7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 임신도 출산도 여성이 스스로 결정해야한다.  

 

관객8 야 왜 예능을 다큐로 받아? 진지한 얘기를 할 때 들어본 적 있는 이야기다. 다큐는 진지하다 근데 게다가 이 영화는 진지하고 재미있다.  이 영화에 대한 홍보를 많은 사람이 있는 방에 띄웠는데 다큐라는 이유로 많이 지원을 안하신 것 보고 안타까웠다. 정말 재밌어서 좋았다. 영상자료실을 찾아봤는데, 이 영화를 상영한적이 없더라. 귀한 자리라는 것을 느꼈다.

엄마란 무엇인가? 모성애란 무엇인가? 생각할 거리를 주는 활동이라고 말하는 것에서 굉장한 영감을 받았고 눈물이 좀 나기도 했다.

 

관객9 낙태가 필요한 여성이 이렇게 많은 줄.. 드러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 많은 차별받고 부당한 일이 있음을 생각하게 한다.

 

관객10 낙태약에 대한 존재를 최근에 알았다. 낙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심어준 것에 비해 정말 여성을 위한 건강한 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멋진 여성 운동가들 때문에 오늘도 여성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 같다.

 

관객11 아직 많은 나라들이 낙태를 죄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 어머니와 언니들의 낙태나 유산의 경험이 그리 드문 일이 아니지만 여전히 언급하는 것이 그런 것 처럼.. 아주 최근에서야 낙태죄 폐지에 도달했다. 안전한 낙태로 여성의 생존을 보장했으면 좋겠다.

 

관객12 영화의 끄트머리에서 느껴지는 것은 낙태법과 낙태반대가 같지 않다는 것은 권력의 문제이다. 자기 몸뿐 아니라 자기 결정권에 대한 사항인 것 같다.

 

관객13 내 몸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행사하는 게 이렇게나 힘든 일이었던가? 왜 여성에는 모성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불합리를 인내하라고 하는지..

 

관객14 나쁜 언론보도란 없어요. 모든 진보에는 급진적이고 파급적인 운동이 필요함을 또 한번 느낍니다.

 

관객15 21세기 과학이 발전한 이 상황에서 여성의 의료기술이 이토록 발전되지 못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향후 진료방안을 여성에 대한 것으로 고려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큰 감명을 받았다.

 

관객16 어떤 일을 하려할 때 어떤 사람의 반대, 반응을 우려하지말고 그 일을 행하라. 일단 소신껏 행동하라. 뱃속의 태아도 생명이지만 여성의 생명도 생명이다.

 

관객17 난 여자로써 50년이 넘게 살아오면서 알약으로 낙태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부끄럽다. 많은 것을 새롭게 알게된 시간이었다. 파도 위의 여성들 응원합니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언제든 이룰 수 있다는 ..

 

관객18 세상을 바꾸는 것, 여성이 한다!

 

관객19 대단한 여성들이자 자신의 몸에 대한 결정권을 자신, 여성 자신이 가져야 한다.

 

MC 아직도 많은 쪽지가 남아있을정도로 써주어 감사드린다.

페이스북에 올린 영화 홍보 내용 중 women on waves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낙태세계지도가 나온다. 그 지도에 들어가면 주황색으로 표시된 나라는 법적으로는 허용이 안되지만 약은 구할 수 있는 나라, 핑크색으로 표시된 나라는 법적으로 불법이고 약도 못 구하는 나라. 북미권이나 아시아권은 합법화 되어있다.  아시아에 딱 핑크색 나라가 있는데 우리나라이다.

다른 나라 상황과 비교했을 때 법적으로 빨리 변화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객20 친구들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아이디어 전략을 많이 보고 배웠어요.

 

관객21 연대의 힘! 낙태는 여성 자기결정권의 하나이다 라고 확실히 알게 되었다. 반대하는 남성들은 여성을 도구로 생각하는 것인가? 아이를 낳는 도구..

 

관객22 미소프로스톨. 여성의 몸에 대한 결정권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관객23 대단한 여성들이다. 자기 몸의 결정권은 본인에게 있는데, 아이를 낳지도 낳아보지도 않는 남성들이 반대하는 것이 어이없다.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함!

 

관객24 샌드위치 존맛..♥ 덕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관객25 함께 하고싶어요.

 

관객26 자신의 몸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힘!

 

관객27 내가 내 몸에 대한 결정권을 지니고 있지 않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관객28 용기 있는 여성들의 영화에 감사하다.

 

 

관객30 너무 늦은 나이에 알게 되었다. 딸을 키우는 엄마로써 마음이...

남성의 상징인 배를 타고 여성과 희망을 가지고 왔습니다. 하는 부분에서 와닿았다.

배라는 부분 조차도 여성들이 못 타게 했던 것 인데, 다른 나라의 여성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 와닿았고 희망이 가져지거나 기쁘다라고 생각한 게 피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현 상황에서 어떻게 우리가 싸워나갈 수 있는가에 대해 보여주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실제 레베카가 한국에 와서 연대하고 갔더라. 그래서 우리나라도 낙태법이 폐지가 됐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배 한척인거로만 보여지지만 움직이며 각 나라와의 연대의 힘을 보여줬다는 것에 대해 감동을 받은 영화였다.

 

관객31 성모마리아상..

정말위대한 여성들이다

09 900 4545

 

 


 

여성 자신의 몸에 대한 권리를 다시 생각해보게되었던 시간.

여성의 몸을 법이 규제하는 현실에 대해 다시 되돌아보았던 시간.

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연대하고 있기에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금.

 

많은 생각이 들던 영화 <파도 위의 여성들>이었습니다 :-)

 

***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초록영화제의 행사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이곳을 눌러주세요^^

 

영화 <파도위의 여성들> 오리지널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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