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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배를 접는 시간> 북콘서트 열려

미디토리 스토리/언론이 본 미디토리

by 미디토리 2013. 6. 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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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버스', '김진숙', '85호 크레인'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21일 오후 7시 창원시 의창구 창원대학교 봉림관 소강당에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투쟁 3년의 기록을 담은 <종이배를 접는 시간> 북콘서트가 열렸다.

금속노동조합 한진중공업지회와 미디토리가 주최하고, (주)공공미디어 단잠, 창원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생회가 주관한 북콘서트에 경남지역 노동조합원,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대학생, 시민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존에 노동조합 투쟁 백서와 달리 <종이배를 접는 시간>은 4명의 공동 저자가 르포 형태로 이야기를 썼다. 공동저자 4명 중 시인이자 르포작가인 오도엽을 제외한 허소희, 김은민, 박지선은 미디어활동가다. 세 사람은 '미디토리'라는 사회적기업에서 영상제작과 공동체상영지원 사업 등을 하고 있다.

  
 21일 창원대에서 열린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투쟁 3년의 기록을 담은 <종이배를 접는 시간> 북콘서트에 출연한 외쪽부터 도경정(가족대책위), 차해도(한진중공업지회장), 김진숙(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 박성호(한진중공업부지회장), 김정호(사회, 노동사회교육원 소장) 모습이다. / 박정연 기자 

저자 허소희 씨는 "문제가 생기면 늘 카메라부터 챙겼다. 그 과정에서 조합원, 해고자 가족, 희망버스 탑승객 등 많은 사람을 인터뷰 해서 글로 옮겼다"고 말했다.

콘서트 무대에는 저자들과 인터뷰한 주인공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낭독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2011년 1월 6일 85호 크레인에 올랐던 김진숙은 2003년 정리해고 투쟁을 하다 잃은 동료를 떠올렸다. 2011년 1월 12일 해고 통보 이후 절망에 빠진 공장은 그해 6월 11일 1차 희망버스가 오고 나서 활기를 되찾았다. 박성호 한진중공업지회 부지회장은 2011년 7월 9일 2차 희망버스를 기다리며 종이배를 접는 거칠고 정성스런 조합원 손을 기억했다.

마지막 '유예의 시간을 견디다'라는 대담 무대에서 차해도 한진중공업지회 지회장은 "지난해 11월 12일 회사는 재취업 3시간 만에 노동자들에게 무기한 휴직 통보를 내렸다"며 "힘들지만 끝나지 않은 싸움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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