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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디토리 총회 개최

미디토리 스토리/미디토리 뉴스

by 미디토리 2020. 3. 1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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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8일, 미디토리협동조합 총회가 활짝 피었습니다.

 

2020년 미디토리협동조합 총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2020년 미디토리 총회는 2019년 미디토리의 성장과 과제를 되짚어보고, 2020년의 활동방향과 사업에 대해 전 조합원이 결정하고 결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올해 총회에서는 특별한 시간도 있었습니다.

미디토리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역할을 하시면서 미디토리가 한단계 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신 김영 대표는 4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이사장에게 그 영광의 자리를 이임해주셨습니다. 그 영광된 자리를 이임받아 새로운 이사장으로 선출된 김은민 팀장은 시민미디어활동부터 홍보영상제작까지 10년의 경험과 내공이 쌓여 2019년에는 새로운 도전과 실천을 보여주셨는데요. 조합원들로부터 깊은 신뢰와 지지를 받아 전원 만장일치로 대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4년의 임기를 마무리하며 마지막 총회를 진행하고 계신 김영 대표님, 마지막까지 멋지게 갈무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정희 감사이사의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감사보고에 이어, 사외이사로 매년 함께 해주시는 복성경 대표(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의 총회 축사는 미디토리 구성원 모두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어주시면서도 가슴깊이 새로운 다짐을 하게 해주셨습니다.  

 

김영 전 대표, 복성경 사외이사(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김은민 신임대표

'미디토리 2020년 총회를 맞이하며'

복성경 (사외이사,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올해는 미디토리가 미디어운동의 꿈을 안고 첫 발은 내디딘 지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옛말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미디토리의 10년이 지역사회를 변화시켜 왔다고 생각합니다. 저절로 변한 것이 아니라 미디토리 사람들의 열정과 땀으로 만든 진정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디토리의 10년은 ‘진보’입니다.

미디토리는 지역의 이야기를 담는 미디어를 만들겠다, 지역의 이야기를 미디어로 표현하고 싶은 사람들을 돕겠다는 취지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저 몇몇이 모여 시작한 것이 아니라 지난 시절 지역 미디어운동을 꿈꾸고 실제 활동했던 미디어 활동가가 머리를 맞대고 지난한 토의를 거쳐 실천으로 만든 조직입니다. 초반은 창립 취지에 맞는 활동을 펼치기 위해 시행착오를 거치며 틀을 만드는 시기였고, 중반은 미디어운동과 함께 행복을 꿈꾸는 직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시기였습니다. 때로는 상충되는 가치로 여겨졌고, 초대 멤버와 새롭게 들어온 멤버간의 화합도 필요했습니다. 개성 강한 사람들이 가치와 재정 안정,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모든 구성원은 부단히 노력했고 최근 몇 년 동안 지역사회에서 의미있는 미디어 제작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했고, 시민미디어 활성화를 위한 미디어 활동가 조직이라는 평가도 한결같이 받고 있습니다. 모단체의 활동가로 시작부터 곁을 지켰던 사람으로서 평가한다면, “가히 성공적이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좋은 일을 꿈꾸고 실천하는 일도 힘들진대, 10년이란 시간을 지속해 현존한다는 것, 그것도 신구의 조화로 이뤄냈다는 점은 칭찬에 칭찬을 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창립 멤버이자 난관 속에서도 중심을 굳건히 지켜주고 있는 박지선 활동가, 김은민 활동가, 각각 뛰어난 능력으로 허리를 버티고 있는 김영 활동가, 황지민 활동가,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들어와 부단히 애쓰고 있는 정유진 활동가까지 ‘미디토리’라는 멋진 조직을 각자의 역량대로 지탱하고 있는 힘입니다. 혼자 있을 때보다 함께 해서 더 빛나기에 미디토리는 멋진 조직이라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강민, 김혜성 님처럼 미디토리의 의미를 알고 함께 하고자 노력해온 사람들이 있었기에 미디토리가 10년의 역사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척박한 지역 미디어 환경, 더구나 지역 미디어운동의 한 축을 맡으며 지금껏 건강하게 살아낸 미디토리의 앞으로 1년, 5년, 그리고 10년은 더욱 기대가 됩니다. “시민의 이야기가 더 좋은 세상을 꿈꿀 수 있도록 미디토리가 함께 하겠다”는 슬로건처럼 미디토리가 있어 우리 사회는 더 좋은 세상을 꿈꿀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예리하면서도 예술가적 기질이 넘치는 박지선 활동가, 30대 대표로 솔선수범 나섰고 시민미디어운동의 장을 넓혀나가고 있는 김은민 활동가, 구멍 많은 조직을 메꾸려 백방으로 뛰고 달린 김영 활동가, 프로다운 미디어 사회적 기업을 만들고자 부단히 애써온 황지민 활동가, 시민미디어 운동이 좋아 뛰어든 기대주 정유진 활동가 그리고 그대들과 함께 할 미디어 활동가가 저의 기대와 믿음을 지켜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더불어 성장하고, 그 성장을 발판으로 함께 살아나갈 더 큰 우리를 상상하며... 여러분의 2020년 총회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노동자대표로 '황지민' 조합원의 취임축사가 이어졌습니다. 새로 선출된 김은민 대표에게 바라는 점 세가지를 명확히 제시해주셨네요! (와우~ 김은민 대표님 어깨가 무겁겠어요 ㅎㅎㅎ ) 

첫째, 누구하나 소외되거나 뒤처지지 않도록 주변을 두루 챙길 수 있는 여유와 너그러움이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 모두가 '아니오'를 외칠 때, 어려움 속에서도 해결의 실마리와 가능성을 찾아내는 지혜로움이 있기를 바랍니다. 
셋째, 우리가 올바른 길을 향해 가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넓게, 멀리 보기를 바랍니다. 

<김은민 대표님께 바랍니다> 취임축사를 낭독중인 황지민 조합원 (많이 부담스러우신지 신임대표님이 귀를...)

노동자 대표의 축사를 이어받아 김은민 신임대표의 취임사가 이어졌습니다. ^^ 

2020년 총회로 선출된 김은민 대표의 취임사 낭독 

취 임 사 
김은민(미디토리협동조합 대표)

미디어로 공익적인 활동을 하고자 했던 10년 전 우리는 지금의 날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요? 2010년,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의 마지막 남은 모래땅을 지키기 위해 논두렁에서 뒹굴며 포크레인 위에서 싸우는 농민들의 투쟁 현장이 생각납니다. 그곳은 제가 미디토리에 입사하여 카메라를 들고 제일 처음 갔던 곳입니다. 당시만해도 미디토리가 뭐하는 곳인지 잘 몰랐던 저는 그 현장에서 미디토리의 존재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또 과거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미디토리는 마을공동체, 노동투쟁 현장 등 미디어로 연대할 수 있는 곳이면 언제든지 달려가고자했던 미디어활동가들이 모이는 현장사무소 같은 곳이었습니다. 

 저는 지난 십 년동안 우리가 끊임없이 발전하고 현장에 결합하면서 말그대로 미디어로 소통하며 지냈다고 생각합니다. 그 긴 시간들을 함께 했던 미디어활동가 선배님들과 미디토리와 함께했던 동료들이 생각납니다.  권용협선배님, 정경훈선배님, 이승훈, 박경배, 심민경, 최진혁, 임소영, 옥미지, 주강민, 김정근, 허소희 등등 모두들 고맙고, 현장에 함께했던 순간들을 좋은 기억으로 남겨주길 바랍니다. 정말로 많은 동료들, 활동가들과 지역에서 같이 부대끼며 십 년을 살아왔단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들이 있어 지금의 저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저는 미디토리의 대표로서, 미디토리가 지속적으로 해왔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고 나아가 미디어로 지역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미디어기업으로 진화 성장해나갈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너무도 묵묵히 해내고 있었기에 잘하고 있는지도 티가 안 났던, 미디토리가 이제는 티 팍팍 내면서 나아갈 것입니다.  또한 조합원과 구성원 모두 자기 분야 하나씩은 꿰차고 나갈 수 있도록 우리의 성장을 최우선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지난 수년간 두 분의 미디토리 대표님 박지선, 김영 대표님께 찬사를 보냅니다. 대표가 된다고 생각하니 걱정도 많아지고, 고민의 범주도 달라진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두 분께서 고생한 노고에 숟가락 하나 얹고 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큰 밑거름이 되는지를 이제야 알겠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직도 초보 대표라 두분이 조금더 고생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서로 보태면서 가야겠죠?

미디토리협동조합은 2020년에도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힘들 땐 서로를 다독이며 갈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오늘 참석해주신 분들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이취임식을 위해 꽃다발을 직접 사오신 정유진 조합원의 축하 꽃다발 증정식 
2020년에도 미디토리협동조합,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총회가 끝나고, 미디토리와 함께 공간을 쓰고 있는 부산민언련 식구들과 맛있는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왔던 주강민님의 퇴사 송별회식을 겸해서 하게 되어 오랜만에 강민님도 함께 해주셨답니다. ^^ 

부산민언련 정수진 부대표님도 미디토리의 힘찬 출발을 응원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광안리 바닷가에서 디저트와 햇살을 즐기는 새봄(사무실 공간 별칭) 식구들

  2020년에도 미디토리 꽃을 활짝 피워보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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