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말하다 - 예쁘다 임소영
그녀와 나는 한 살 차이다. 그녀와 처음 말을 나눈건 작년 봄이었다. 인디야피크닉 작업을 할 때 그녀에게 사진촬영을 부탁했다. 선뜻 "좋아요"라고 말하더니 무거운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나타나 자연스레 현장을 누비고 다녔다. 어찌나 당당하고 여유로운지.(그것이 오랜 연습의 결과란 것을 한참 지나서 알게 되었지만) 걸음을 떼고 피사체를 관찰하고 셔터를 누르는 일련의 과정들이 물 흐르듯 움직였다. 사실 나는 예전부터 그녀를 알고 있었다. 아지트 그 경계 어디쯤이었나. 나는 멀리서 그녀를 보았고, 그녀도 나를 인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 대안문화행동 재미난복수 스텝활동 하는 것을 밖에서 지켜보고 있었고, 그녀도 그 언저리를 맴도는 나를 쉽게 알아챘다. 한 달 전, 임소영의 존재는 내게 더 크게 다가왔고 그것은 그..
미디토리 스토리
2012. 11. 4. 1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