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시민세상] 교사의 폭력으로부터 청소년을 지키고 싶어요

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제목: 가해교사의 폭력으로부터  청소년들을 지키고 싶어요! 〉 

 

• 방송: 2023. 4. 22(토) 08:30~09:00 (부산MBC 95.9)
• 녹음: 2023. 4. 21(금) 10:00~11:00
• 녹음장소: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3층 라디오녹음실
• 출연: 김경아(서연 어머니), 박진수(법적대리인 변호사), 최진경(사연제보 시민)
• 제작: 최진경(사연제보 시민)
• 제작지원: 박지선(퍼블릭액세스 제작지원팀, 미디토리협동조합)

[라디오시민세상 4월22일 방송_팟빵 다시듣기] 

https://podbbang.page.link/96wuKvU6RrXUMPtv9

2023년 4월 22일_[대담] 가해교사의 폭력으로부터 청소년을 지키고 싶어요/ [사사] 새를 관찰하는

 

 

S.G. “라디오, 시민세상”

 

MC: 안녕하세요. 부산 시민이 만드는 청취자 제작프로그램,

<라디오 시민세상>의 노주원입니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더글로리>... 이 드라마가 방영된 후 학교폭력에 관한 경각심이 더욱 높아진 요즘입니다. 주인공 여학생을 향한 교사의 차별과 폭력이 드라마에서만 존재했다면 얼마나 다행이겠습니까? 하지만 현실은 영화보다 더 아프게 다가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부산에서도 교사의 폭력으로 평생의 고통과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그 가족들의 사연을 종종 듣게 됩니다. 

 

오늘 <라디오시민세상>에서는 학교폭력 피해 당사자이신 학생의 가족과 함께 

어렵지만 반드시 짚어야할 학교폭력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하는 말씀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MC 1/ 오늘 <라디오 시민세상>에는 교사의 폭력으로 희생된 학생의 유가족과 또 함께 싸워주고 계신 분들이 자리하고 계십니다. 어서오십시오. 

 

김경아(이하 김)/ 네,  안녕하세요. 저는 서연이 엄마입니다. 우리 서연이의 아픈 사연을 알릴 수 있도록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최진경(이하 최)/ 네, 저는 부산시민 최진경입니다. 2022년 우연히 이 학생의 사연을 알게 되었어요. 학교 앞에서 서연이의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피케팅도 함께 했지만,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알리는 것도 중요하겠다싶어 라디오시민세상에 제보하게 되었습니다. 

 

MC 2/ 네, 그리고 박진수 변호사님도 함께 하셨습니다.

 

박진수(이하 박)/ 네, 반갑습니다.

 

MC 3/ 우선 청취자분들께 서연이가 학교에서 겪었던 폭력에 대해 먼저 알려드려야할 거같아요. 어머님과 변호사님께서 함께 이야기를 해주셔도 괜찮습니다.

 

김/ 우리 서연이가 세상을 떠난 날은 2022년 2월 22일입니다.

 

박/ 제가 더 이어서 얘기할까요? 어머니가 많이 힘들어 하셔서요.

우리 서연이가 중학교에 입학을 하고 중학교 1 학년 때부터 삼 학년까지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을 만큼 훌륭한 학생이었고, 2학년 때는 반장, 그리고 3학년 때는 학생회장이 되어서 그 학교에서 친구들한테 인기도 많고 공부도 잘하는 그런 학생이었는데요. 이 학생이 결국 선생님들의 정서적 아동 학대로 3학년 학생회장 당시 5월 23일경 있었던 학생회의에서의 선생님의 심각한 폭언으로 인해서 이후에 또 자치활동에서도 계속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6월 5일경, 첫 자살시도를 하였고요.  그 이틀후인 6월 7일부터 정신과 병원을 다니면서 불안장애 그리고 여러 가지 정신적인 또 우울함과 선생님들로 인한 그런 어떤 힘든 것이 원인이 돼서 중학교 시절에는 한 십여차례 자살시도를 하게 되었고, 결국 본인이 남긴 메모지 같은거에 어떤 선생님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남겨있는 것들을 추후 어머니가 발견을 하게 되면서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게 되었죠. 그리고 이 아이가 작년에 사망을 한 이후에 어머니가 피켓시위를 하고 선생님들의 처벌을 원하는 내용으로 저희가 부산시경에 고발을 한 상태고 지금 현재 수사 중에 있는 사안입니다.

 

MC4 / 네, 정말 있어서는 안될 일이 학교에서 벌어졌는데요. 그렇게 서연이가 세상을 떠난 뒤, 어머님은 학교앞에서 1인 시위를 계속 이어갔다고 들었습니다. 요즘도 여전히 하고 계신가요? 

 

김/ 학교 앞 1인 시위는  작년 6월부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수능이 가까워진 9월부터 1인시위는 멈췄습니다. 서연이 친구들이 시험을 앞두고 있어서 부담을 주고싶지 않았습니다. 해당 교사가 교단에 다시 서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아이들을 만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알려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우리 서연이 사연에 QR코드를 만들어서 피켓을 만들기도 하고 열심히 알리고 있습니다. 누구도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MC5 / 그렇군요. 서연이의 억울함을 넘어서서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1인 시위를 이어가셨는데요. 해당 교사는 어떻게 조치가 되었습니까? 

 

박/ 이 사건에 대해서 고발을 대리해서 부산시경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경찰에서는 정서적 아동학대에 대한 혐의가 인정된다는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가 돼서 계속 수사중인 상황이고요. 교육청에서 또 감사를 해줄 것을 작년 7월 말경에 또 청구를 해서 그게 현재 감사청구 결과 교육청에서 해당 교사가 또 이러한 내용으로 제대로 조치를 하지 않았다라는 것을 인정을 해서 중징계조치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해당 교사는 이의 신청을 했고, 재심을 청구해서 현재 그 교육청에 있는 징계가 지금 계류중에 있는 상태입니다.

 

MC6 / 징계가 계류중에 있는 상태다, 학교에서는 그러면 이걸 좀 그대로 시행을 하고 있는 건가요? 그 학교에서는 계류중에 있다라는 말은 뭐죠?

 

박/ 학교에서 교육청에서 징계를 권유를 하고 있는 그런 사학이기 때문에 교육청에서 이와 같은 징계를 하라 라고 교육청에서 권유가 있었는데 그런 것을 내리지 않고 있는 것이고 그 해당 교사가 징계에 대해서 불복하겠다, 그 징계권유에 대해서 자기는 받아들일 수 없다 라는 것으로 이의신청을 한 상태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교사들은 현재 병가를 신청을 했고 학교에는 출근을 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MC7/ 서연이 어머님께 계속 여쭤보고 싶지만 부산시민이신 최진경 씨께서도 여러가지 얘기를 해주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최/ 제가 서연이 어머니랑 가끔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서연이 이야기, 억울함, 해당 교사의 행위 이런 얘기를 하다가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서연이 사연을 알리는 것이 많은 교사들을 비하하거나 폄하하거나 적대시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극소수의 교사들이 잘못된 행동이 다수의 교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우리는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MC8/ 그래서 어머니께서 누구도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계속 하시는 것 같은데요. 이 올해 보도가 방송이 되면서 어머니를 비롯해서 가족분들에게 찾아온 변화도 있을 것 같고 또 어려움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머님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김/ 보도가 나오고 방송이 나오면 한참 동안 멍합니다.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고 멍하게 지냅니다. 저희 가족의 시간은 작년 2월 22일 그날 이후 멈췄습니다.

 

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폭력과 차별이 학교에서 없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아침마다 학교 앞에 서 계신 거죠. 요즘은 교사폭력 사례에 대한 설문을 온라인상으로 받고 있습니다.

 

MC9/ 아, 그래요? 사례들이 어느 정도 모였을까요?

 

최/ 네, 온라인 사례를 제가 자청해서 담당을 하고 있는데 사실은 많은 분들이 답변을 해주고 계시진 않아요. 수집이 많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적은 사례들이라도 구체적으로 서술된 부분들이 좀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어떤 말이 상처가 되고 또 교사가 무엇을 하면 안된다라는 것을 잘 기록해서 교육 현장에 공유하고, 실질적인 예방대책을 요구하려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MC10/ 네, 얼마전 방송된 영상을 저도 봤는데요. 어머님 가슴에는 늘 서연이를 품고 계시더라고요. 

 

김/네, 매일 매일 하루 종일 가슴에 서연이사진을 포대기에 싸서 가슴에 안고 다닙니다. 오늘은 서연이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들이랑 놀러 갔을 때 모습을 안고 있습니다.

 

MC11/ 네 아무쪼록 서연이와 가족분들의 아픔이 조금이라도 덜어지려면 책임지는 누군가는 분명히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변호사님 앞으로 검찰 송치 이후에 이루어질 수 있는 과정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주시겠습니까?

 

박/ 네, 검찰 송치 이후에 수사가 마무리가 되면 기소가 될 것이고요. 그 이후에 뭐 정서적 아동 학대행위 그로 인해서 서연이가 발병했다라는 것이 그 인과관계나 예견가능하다라는 점이 입증이 된다면 아동학대 치상으로 치 상이라는 죄명도 가능할 것 같고요. 그 아동 학대치상에 상해라는 결과가 발생한 게 이 아동 학대때문이라는 것을 해당 교사가 예견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그와 같은 행위를 계속했다, 그래서 서연이 병이 발생되고 심화가 되었다라는 그런 취지의 저희의 고발이고 또 사망의 결과까지 예견가능했다면 아동학대치사로 처벌을 해달라라는 취지로 저희가 지금 고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근데 그와 같은 정서적 아동 학대행위가 있었다라는 것은 친구들의 수많은 친구들의 증언과 또 서연이의 메모와 그리고 당시 담임교사나 그 상황을 목격했던 다른 분들의 진술이 있고 당시 녹음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정서적 아동 학대행위가 있었다라는 점은 충분히 입증이 될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 그 이상의 병의 발병과 사망의 결과가 이 사건으로 인과관계가 되었다라는 점을 우리는 좀 더 입증되도록 노력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교사가 이후에 처벌을 받게 되면 또 그 처벌 수위에 따라서 교사의 직을 유지할 수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해당 교사가 다시는 교단에서 이와 같은 일이 반복할 수 없도록 엄하게 처벌되기를 바라고 있고 그렇게 되도록 재판 과정까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자 합니다.

 

MC12/ 그렇군요. 앞으로도  쉽지 않은 과정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청취자분들께 하고싶은 말씀 이 있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김/ 아이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중학생 어린 아이들이 함부로 대해지는 계속 함부로 대해지면 그 아이들은 제 딸처럼 병이 들거나 아니면 함부로 대해짐에 익숙해집니다. 함부로 대해짐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고 사회에 나갔을 때 나는 함부로 대해줘도 되는 사람으로 그렇게 세상을 살아가야 됩니다. 아니면 우리 서연이처럼 병이 들거나 꺾이거나 이건 잘못된 세상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좀 잘못해도 중학생이 좀 잘못해도 중학생이기 때문에 잘못해도 됩니다. 그게 잘못되지 않도록 교정을 해주는 게 그게 커가는 과정입니다. 함부로 대하는 거랑 훈육은 분명코 다릅니다. 아이들은 다 압니다. 자기들을 함부로 대하는지 아니면 진정한 교육이 의미로 훈육을 하는지 아이들은 압니다. 아이들이 함부로 대해지지 않는 세상에 되기를 바랍니다. 

제 딸에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엄마가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 정말미안하다 서연아, 정말  사랑한다.” 

우리 아이들이 함부로 대해지지 않도록 끝까지 지켜봐주세요. 학교안에서 함부로 대해지지 않도록 아동 청소년 학대가 일어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주세요. 저와 제 딸의 아픔이 다른 힘이 되어 여러분의 아이들, 학생들, 청소년들을 지킬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MC12/ 어려운 자리 함께 해주신 서연어머니와 박진수 변호사님, 사연을 제보해주신 최진경씨와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오늘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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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이의 사연이 알려지게 된 방송 <실화탐사대>

https://www.youtube.com/watch?v=1EbixuF3g9I&t=382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