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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시민세상] 녹조라떼, 낙동강은 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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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녹조라떼, 낙동강은 흘러야 한다>

 

 

● 방송: 2021. 8. 7.(토) 08:30~09:00 (부산MBC 95.9)

● 제작/출연: 민은주(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제작지원: 황지민(미디토리협동조합)

● 진행: 김보영

 

 

출처 : 환경운동연합

 

[오프닝]

안녕하세요. 부산 시민이 만드는 청취자 제작 프로그램 

<라디오 시민세상>의 김보영입니다.

8월에 들어서면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온이 상승하는 여름이면 낙동강은 해마다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환경부는 취수원을 다변화하려는 방침을 내놓았습니다만,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은 낙동강 본류 수질개선을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부산환경운동연합 민은주 사무처장을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하는 말씀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본방]

MC 01 / 오랫동안 우리의 식수를 책임져 온 낙동강이 수질악화 문제로 해마다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이야기 나눠보겠는데요. 부산환경운동연합 민은주 사무처장 모시고 이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민은주 처장님 안녕하세요.

 

민은주 / 네, 반갑습니다.

 

MC02 / 낙동강 녹조 문제가 특히 여름만 되면 더욱 심해지지 않습니까?

현재 낙동강은 어떤 상황인가요? 

 

민은주 / 네, 올 여름은 특히 더 더운데요. 해마다 여름이면 “녹조라떼”라는 유행어가 무색할 정도로 녹조 대발생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마치 녹색 페인트를 뿌려놓은 듯한 그러한 상황인데요. 시아노박테리아라고 하는 남세균(Cyanobacteria)이 대발생 되면서 특히 그 독성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깊은 상황이거든요. 아프리카에 코끼리 350마리가 남세균 독성으로 폐사했다고 전해지기도 하고요. 간과 뇌질환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물론 낙동강은 4대강 사업 이전에는 2급수 정도로 괜찮은 상황이었는데요. 지금은 보가 건설되면서 녹조가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고요. 난분해성물질도 상당히 문제가 되고 있고 지금 COD가 4~5급수 정도로 굉장히 악화된 상황입니다. 바닥에도 실지렁이가 관찰되기도 하고요. 토종물고기가 사라지는 그러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요즘 지천에도 보면 산소 부족으로 물고기 떼죽음이 나타나고 있는데 낙동강에도 부분 부분적으로 녹조로 인한 산소부족이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고요. 

특히 낙동강의 8개 보가 물을 고이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낙동강의 수질상태가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MC 03 / 네...심각하네요. 그러면 환경단체에서는 이 썩어가는 낙동강을 살리기 위해 무엇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민은주 / 아무래도 강이 흘러야 하지 않겠습니까. 강의 흐름을 막고 있는 장애물, 즉 보를 수문을 열고 보를 개방을 해줘야 할 텐데요. 해체까지 이어지면 가장 좋겠습니다만 지금은 모니터링을 하기 위한 그러한 취양수시설을 개선해야 하는 것이 아주 시급합니다.

영산강이나 금강의 사례를 볼 때, 수문을 개방을 했더니 유해 남조류가 현격히 줄어들었고요. 그러한 상황들을 볼 때, 지금 수문을 개방하는 것이 가장 절실합니다.

여러 가지 오염물질의 체류시간을 수문을 개방을 하게 되면 상당히 줄어들 게 됩니다. 75일이 7일 정도로 줄어들면서 여러 가지 수질을 많이 개선할 수 있거든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 취양수 시설 개선하기 위한 예산마련이 굉장히 시급한 상황입니다.

 

MC 04 / 네, 그렇군요. 그럼 정부는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나요?

 

민은주 / 사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촛불정국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되셨고,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도 수문을 개방하고 보를 처리해서 낙동강 재자연화 그러니까 4대강 재자연화를 국민과 약속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낙동강 8개의 보는 지금 녹조 범벅이 된 상황이죠. 

지난 6월 24일 ‘통합물관리방안’을 거의 날치기 수준으로 통과시키면서 사실 협치를 무색하게 만들기도 했는데요. 이제는 더 이상 그러한 상황을 좀 재현시키지 않고 지역주민들과 시민사회와 함께 보를 개방을 하고 낙동강 흐를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마련되어야 하겠습니다.

 

MC 05 / 네, 정부의 문제해결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이신데요. 그러면 애초 시행

하려 했던 수문 개방과 보 처리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민은주 / 사실 문재인 정부는 특히 환경부이죠. 특히 대구 경북의 지자체의 탓을 많이 해왔습니다. 지난 4년 간 4대강 조사평가단이 사실 해온 게 없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저희가 2018년부터 취양수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서 현장을 방문도 하고 논의도 했었는데요. 그래서 대구 경북의 주민들하고도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고령 쪽에서도 그러한 취양수 시설을 개선을 하겠다는 서류를 제출을 해놓은 상황입니다. 지금은 환경부가 정부와 함께 청와대와 함께 환경부 취양수 시설 개선을 위한 약 4000억원 농림부쪽 까지 포함에서 약 90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인데요. 그런데 환경부는 고작 내년 예산 200억원 정도만 확보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취양수 시설을 개선하는데만 18년이 걸린다라는 아주 암담한 계산이 나오게 됩니다.

 

MC 06 / 네... 그렇다면 낙동강 수질개선이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건

데요. 보 처리방안 없는 취수원 이전 과연 괜찮습니까? 

 

민은주 / 부산시민들 사용하는 하루 백만톤의 물 중에서 약 48만톤을 황강과 강변여과수로 가지고 오겠다라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낙동강 본류의 수질은 포기하는 것으로 저희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지난 6월 24일날 통합물관리방안이 심의 의결되자 마자 회동수원지쪽 주민들이 상수원 보호구역을 해제해달라고 그러한 요구를 했었거든요. 그니깐 낙동강 수변구역은 바로 난개발에 놓이게 되죠. 그리고 또 부산시는 그러한 48만톤 뿐만 아니라 그동안에 포기했던 남강댐 물을 또다시 요청을 하면서 문제가 되기도 했거든요. 이렇게 되면 정말 낙동강의 본류 수질은 포기를 하게 되고 낙동강은 경관을 위한 그러한 난개발의 장이 되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황강 물을 가지고 오게 되면 갈수기의 낙동강 본류 수질은 더 악화가 되게 되겠죠. 그리고 창녕 쪽의 농지의 지하수위가 10년 내에 5미터까지 하강하는 것으로 그렇게 조사가 된 바가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계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MC 07 / 취수원 이전도 여러 문제를 양산할 것으로 예상되네요.

낙동강의 수질오염 문제는 그 자체로도 해결해야 할 중요한 지역 현안인데요.

앞으로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민은주 / 취양수 시설 예산을 100% 확보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지난 8월 5일에도 저희가 환경부 관계자를 만나고 왔는데요. 환경부의 의지가 너무 약해서 상당히 우려스럽습니다. 이렇게 200억 300억 하는 찔끔 예산이 아니라 설계와 공사를 함께 해나갈 수 있도록 황강 낙동강 한 2000억원 정도는 확보될 수 있도록 저희가 촉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런 기반을 제대로 마련을 해야 하는데요.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내년 대통령 선거 후보들에게 낙동강의 재자연화를 국민과 약속을 하겠다, 함께 해나가겠다라는 그런 서명도 지금 받고 있습니다. 대구 경북의 지자체와도 저희가 적극적으로 대화를 해나가고 있는데요. 앞으로 낙동강의 보, 수문이 상시 개방이 되고 낙동강이 흐를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이 관심과 함께 참여를 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MC 08 / 네, 오늘은 낙동강 수질오염에 대해 부산환경운동연합 민은주 사무처장님

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민 차장님, 고맙습니다.

 

민은주 / 네, 감사합니다. 

 

 

[엔딩]

<라디오 시민세상>은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 부산센터 지원으로 만들어집니다.

지금까지 기획 퍼블릭액세스 운영위원회

제작 부산환경운동연합, 이세은

제작지원 황지민, 김주미

진행에 김보영이었습니다. 

청취해주신 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다시듣기 

[팟빵] https://www.podbbang.com/channels/8717/episodes/24129941
[부산MBC 홈페이지] busanmbc.co.kr/

 

2021년 8월 7일_[대담] 낙동강을 흐르게 하라, [사사] 부산 아마추어 여자 농구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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