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17년 2월 초록영화제 상영후기_ 계몽영화

film /독립영화 리뷰

by 미디토리 2017. 2. 20. 14:43

본문

2017년 두 번째 초록영화제가 열렸는데요. 

온돌방이라 뜨끈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진행 되었답니다. 


초록영화제를 꾸려나가고 있는 관객분들 포함해서 운영진 분들이 매월 영화를 한 편씩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번달은 지선&지빈이 자신있게 추천한 영화 <계몽영화>를 함께 봤습니다. 


사진 ▲영화제 시작 전 안중현님의  초록영화제 소개 


작년부터 꾸준히 모이기 시작한 관객분들이 이제 제법이네요. 

영화제를 지켜나가는 건 좋은 영화를 선정해서 보여드리고 이야기 나누는 저희의 역할도 크지만 무엇보다 꾸준히 독립영화를 소비하는 관객이 있다는 것도 큽니다. 

초록영화제를 지키는건 관객이니까요^^

새로오신 관객분들과 긴 인사 나누지 못한 점이 아쉽네요ㅠㅠ


아래는 ▼ <계몽영화>를 보고 난 다음 관객들과의 대화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영화선정과 진행 지선 : 3-4년전에 이 영화를 인상깊게 봐서 같이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아 선정하게 되었어요 

이번에 초록영화제 팀에 합류해서 처음으로 상영 담당을 맡게 되서 틀게 된 영화입니다. 

예전에 헤세이티 최강희 평론가 수업에서 이 영화를 처음 보았고 무슨 영화를 상영할까 고민하다가 최근에 이 영화가 계속 떠올랐어요

뉴스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나 정치권에서 하는 이야기들이 저한테 이상한 증상처럼 보였고 어디서 부터 시작됐을까 고민하다가 이 영화가 떠올랐어요. 

마지막 장면 태선이란 주인공이 과거와 현재가 마주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구요. 


 사진 ▲ 초록영화제 운영위원 김지선님


지빈: 처음에는 집에서 혼자서 보니까 앞부분 보기 힘들었어요. 처음에는 왜 저런 행동들을 할까 의구심이 들었는데 세 번째 영화를 봤을때는 느낌이 달랐어요. 

모든 사건에는 인과관계가 있고 대사 하나가 연결돼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관객: 구조적인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과 개인적인 연결을 재미있게 한 것 같아요. 큰 이야기를 보여주는 건데 가족안에서의 경험을 잘 접목시켜 보여준것 같아요.

큰 이야기를 보여주는 건데 가족안에서의 경험을 잘 접목시켜 보여주는거 같다


진행자: 디테일이 훌륭하지 않나 봉준호 ...감독이 떠올랐습니다.


관객: 너무 사실적인거 같았구요. 평범한 얼굴의 사람들이 나오니까 사실적으로 보여 지는것  같아요. 영화 속 대사 속에 " 좌우 그런게 어디있나 살아야지" 또는

시체를 보거나 살점을이야기 할 때도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겪었던 것들이 저런거구나 피부로 와 닿았고,우리 가족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주변의 인물이 떠올라 무섭고 불안했습니다. 한 인간들이 어찌할 수 없는 것도 보이고, 할아버지나 엄마를 이해 할 수 있었어요. 너무 와 닿았어요.


사진 ▲ <계몽영화>를 보고 난 다음 깊고 긴 대화중


관객:  자꾸 태선이한테 카라이안 녹음하라고 시키는데 아들시켜도 되는데 딸 한테만 시키는것이 남아 선호사상인거 같이 보였어요


관객:  너희 가족들은 몸이 불편하면 기준이  바뀐다라는 말이 인상적이었구요. 태선이가 아빠를 증오하는 마음도 있으면서 자기 아들한테는 미국보내고 잘 키울려고 하는 모습들이 

제때 끊어내지 못한거를 이어져 내려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관객: 저는 아빠 모습이 보면서  애써 피할려고 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어요. 보기만해도 기분 나빠지는 색깔들. 카라얀 녹음 하라고 하는 말도 안되는 말들.

친일하고 있는 당시의 주인공의 심정이 구체적인 상황들과 심정들이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결국에 태선 남편이 이 시대를 끌어안고 있는 캐릭터이고, 보통의 사람들의 모습이다라고 생각했어요.

결국에는 친일 앞에서 조아리고 있는 모습으로 끝나는게 진짜 불편한 우리 모습인 것 같아요.


관객: 대물림이라고 할까 독립군 친구들 배반하는 장면들 죄를 지은 것이 업이 되고 대물림되는 역사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관객: 직접 눈으로 보지 않으면 끔찍한 장면이지만 서로 무용담나누듯이 하는

장면을 보고,  어르신들은 과거에 대해 이입이나 몰입을 잘 하는거 같다. 어린 태선과 마주치면서

너는 잘 살고 있나? 물어보는거 같은데 사는것에 몰입돼 살다가.  갈수록 지식이랑 객관적인 것들을 배제하고 공격적으로 나오는데  나도 늙으면 저렇게 될까? 고민하게 되었어요.


고민만큼 생각거리도 많았던 <계몽영회>정말 좋았다라는 관객들의 평이 이어졌습니다. 

긴 대화를 마치고 다음달 17일에 만나겠습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