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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록영화제_<세월호를 향한 기억투쟁>상영 후기

film /독립영화 리뷰

by 미디토리 2015. 4. 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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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일 년이 되던 달이었습니다. 

초록영화제도 세월호를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관객들과 함께 기억하는 자리를 만들어봤는데요.





접은 리본들이 제법 많이 모였습니다. 

이 자리에선 만든 리본을 가까운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하고 간직하기 위해 만든 리본을 관객분들에게 나눠 드렸어요.

리본 만들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는데요. 


만든 리본수 만큼이나 진상규명에 한 발 가까이 다가가려는 마음이 모인 것 같아요. 


이번달은 초록운영진 이수경님이 진행을 맡아주셨어요.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며 상영 진행 소감을 말하고 계세요. 


상영이 끝난 후 뭐라도 해야 할 거 같다는 마음으로 관객분들이 많이 자리해 주셨습니다. 오랜만에 초록영화제가 열기가 가득합니다. 

이 날 상영회 대화는 질문과 대답으로 이루어지 않고 각자가 <세월호를 향한 기억 투쟁>을 보고 난 다음 소감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관객1: 다른 사람들은 이 사안에 대해 궁금해 않는 것 같았어요. 그게 이상하더라구요. 

관객2: 머릿속이 여전히 복잡해서 열이 납니다. 3년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이산가족이 북에 있어 평생 가족을 보고 싶어 하셨어요. 할아버지가 영상 편지를 찍고 난 다음 너무 고통스러워 하셨고 얼마 후 돌아가셨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세월호 유가족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내가 몰랐던 일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같이 아파할 수 있는 부분들 공감하면서 같이 갈 수 있는 것들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관객3:처음에는 세월호 관련한 보도가 많았으나 갈수록 어디서도 소식을 접할 수 없었습니다. 내가 아는 커뮤니티 게시판에 들어가서 보는 데도 무력감이 많이 들었어요. 내가 관심이 있어서 알리려고 해도 이야기 자체를 하지 않으려고 하더라구요. 잊혀지는 것이 무섭습니다. 오늘 상영은 아무리 바빠도 가야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행 이수경: 사실 어떤말이 오고 갈까, 무슨말을 할 수 있을까 고민 많이 했는데 관객분들의 말을 듣는게 고맙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영화를 준비하면서 수습되지 않은 죽음들이 함께 수습되어야 할 거 같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초록영화제 운영진인 허주영님이 관객분들의 모습을 스케치 했군요. 





그리고 관객분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해 조용히 리본을 달았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분들에게 응원의 메세지이기도 합니다. 

진상규명이 되는 그 날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있을 거니까요~


다음달상영일정 

일시장소: 5월 15일(금) 7시30분, 영화상영 부산교대 앞 공간초록


주 관: 초록빛네트워크(미디토리,구들장,오지필름,녹색연합)

운영진: 김민경, 안중현,조상희,이수경,허주영 

진행 내용: 7시 30분

참가비는 없습니다. 단, 자발적 후원을 통해서 영상대여 및 감독님 초대에 쓰입니다.

 

준비사항

함께 나눌 음식을 가져오셔도 좋습니다.(각자 가져온 음식을 도란도란 앉아서 나눠 먹어요)

 

상희네 드립 커피 (고급 원두만을 고집)

직접 내린 구수한 원두커피 한 잔, 천원에 판매합니다.


영화가 끝난후, 바로 감독님과 뒷풀이를 진행합니다

(자리를 뜨지 마시고 다같이 앉아있는 센스^^ 뒷풀이비용 인당 오천원)

 

 

초록영화제가 궁금하세요. 여기로 http://www.spacechorok.com/home/


 

영화관련, 공간초록 위치 문의: 070-4349-0910




글쓴이 밤톨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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