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록영화제 권효감독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다큐 <그리고 싶은것>
오랜만에 정말로 많은 관객이 초록영화제에 참여했습니다.
대략 40분정도 오셨는데요.
입소문 듣고 오신 것 같아요.
이 다큐는 일본군위안부로 끌려갔던 피해자 할머니들의 진술을 토대로 일본에서 진실을 알리고자 책 출간을 주인공 작가에게 제안하게 되었다. 이 작업을 받은 작가는 책의 관점을 국가가 아닌 성폭력을 당한 여성의 입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
주장은 한국과 일본의 출판사의 반대에 부딪히게 된다.
급기야 일본의 정치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으로 돌아가자 책 출간은 점점 미뤄지게 되고.
이 과정을 감독은 다큐로 그리고 있다.
감독 자신도 국가 차원의 문제로 볼것인가. 아니면 여성의 성폭력 문제로 접근해야 할 것인가. 그들의 입장을 따라가며 조심스럽게. 후자에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초록영화제 관객들은 이 영화를 어떻게 봤을지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또한 이 날은 대화는 사회를 맡은 박배일 감독이 중지하지 않았더라도 몇시간이고 계속될만큼.이야기가 넘쳐났습니다.
아래는 관객과의 대화내용 입니다.
박배일
어떻게 보셨는지요?
관객평을 듣기에 앞서 이번 영화제에서는 일본군위안부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자원봉사자분의 두 분이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먼저 한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일본군위안부와 함께하는 시민모임1
일제시대 과거 청산문제가 남아있고 ,할머니분들은 부산과 양산 각각 한 분씩 계십니다.
저는 일본군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부산시민모임에 있습니다.
저희는 이름을 만들지 않고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만든 모임이구요.
만들 당시 12분이 계셨는데 다 돌아가시고. 지금은 두분만 남은 상황입니다.
한분은 가족분들과 살고 계셔서 여러분이 찾아오시는 걸 귀찮아 하는 상황이라 자주 찾아뵙진 못하구요.
한 달에 한 번정도 찾아뵙고 있어요.
현재 이 문제는 아직도 진행형이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같이 의논해 봤으면 합니다.
영화 잘 봤습니다.
일본군위안부와 함께하는 시민모임2
저 역시 시민모임에서 같이 함께하고 있는 사람이고요.
오지필름은 3~4년전부터 함께 결합해서 할머니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여기 계신분들은 위안부 관련 영화를 많이 봤을거라 생각해요.
변영주 감독영화나 송신도 할머니 관련 다큐들도(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보셨을것이고 많이 알것이라 생각하는데
기존의 할머니 개인 삶이나 일본과의 소송이나 이런 개념이라기 보다는 작가의 고민. 성폭력의 경험이 있는 여성 작가의 관점에서 잘 그린것 같아요
하나의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 12본의 재본을 만드는것이 얼마나 괴로웠을까.
한겨레 출판사에서. 나온 책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위반부의 말은 국제적인 성노예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우리 자랄때는 정신대 할머니라는 표현을사용했다.
정신대는 근로 정신대 를 말하는 것이었고. 팔아 먹거나 끌려가거나 성노예라는 표현을 쓰고 여성인권 개인사라는 개념을 많이
쓰고 우리는 국가의 개념으로만 이 문제를 바라보지 한 여성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바라보지는 못하는것같습니다.
할머니분들을 몇 년 전에 검사를 했는데요 그 때 얹은 성병이 아직도 남아있는 상황이었어요.
이런 여성 인권을 제대로 다룬 적이 없습니다..
그런 관점으로 작가가 접근하고 녹아있는 영화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었구요.
우리나라는 순결주의가 심해서 전쟁 후에도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우호적인 중국에 남아있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자살한 사람들도 많았구요.
소수나 할머니 운동 하는거 성노예나 여성 인권관점에서 위안부 내용이 더이상 나올 영화가 뭐있냐 ! 하겠지만 저런 관점의 영화가 나왔다는게 좋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여성의 인권문제 개인의 삶. 성노예 이런 관점의 야야기가 더 많이 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배일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는 인디플러그에서 다운받아 볼수 있습니다.
김동원 감독의 [끝나지 않는 전쟁] 이라는 다큐도 있구요.
다양한 영화를 찾아보시면 더 넓고 깊게 생각하실수 있을 것 같아요.
관객
한 분, 두 분 돌아가시면.사실이 뭍히지 않을까 염려되고 안타깝습니다.
박배일
계속해서 뭍히지 않을려면 문제를 끌어내서 같이 이야기해보자. 라는것이 중요하구요.
감독이 영화를 만들때 고려했던 주안점은 아픈 역사나를 이야기 할 때 당사자가 없으면 우리가 예술로써 그 사실을 불러내고 관객들과 소통할수 있을까?를
주인공 작가를 보고 많이 고민을 했었다고 합니다.
일본군위안부와 함께하는 시민모임2
일본은 할머니들이 다 죽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면 역사는 없어질테니까.
관객
영화가 좋았던 점은 역사적 사건을 알려주는 것은 새로운 것을 알기도 하지만 일상으로 돌아가면 사라지기도 합니다.
광주를 담은 영화를 보면 <스카우트>가 있는데요. 시대의 기운들이 어떻게 작용했는지 다루고 있어서 좋았듯이
일장기를 빼자고 하는 부분이 지금과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와 지금 세상과 이어나가려는 고민을 작가가 많이 했던것 같습니다.
국가가 조장한 성폭력이라는 부분도 있고 국가의 공권력을 사용하는 부분들의 공통적인 속성을 불러와서 연결짓는것.
그리고 돌아가셨더라도 지금 60년 70년 차이나는 손녀들이 본질과 연결해서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이고
집단에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얘기할때 어떤 식으로 내 의사를 전달할 것인지도 생각할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박배일
역사학자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관객
좋은 이야기 다 나온것 같아요(웃음) 개인적으로는 작가도 스스로의 공백을 메우는 작가도 어려움이 있었을텐데...
그것을 영화내에서 잘 다뤄줬으면 하는 ...
한국과 일본이라는 공백은 쉽게 점프하기 힘든데 이 작가는 어떤식으로 노력을 했을까 궁금했어요.
그런 부분이 없이 영화에서는 "힘들었다. " 얘기가 나오니까 덜 와닿았지만 굉장히 의미있고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위안부 문제는 민족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구요.
그것은 감독이나 작가나 모두 몸으로 부딪히면서 느꼈을 것입니다.
스스로의 공백을 메울수 있는 지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어떨까요?
박배일
감독이 스스로 한계가 많았다고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요.
그 디테일을 보지 못했고 표현할수 없었던 것이 한계였고 고민을 충분히 메우지 못했다고 말했어요.
관객
그 공백을 메우려고 하는 부분에서 상상을 해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박배일
이런 이야기를 처음 접하신분들이 이자리에 있으신가요?
젊은 여성이 이 영화를 어떻게 접했는지 궁금합니다.
무답.
관객
저는 송신도 할머니 이야기가 고등학교 2학년 책에 실려 있어요.
2주전에 우연히 보게 되었고 안다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그렇게 보니까 여성으로써 성폭력이 확 와닿는거예요.
그 전까지 민족이야기로 접근했다가 저건 여성 인권문제구나.
기억속에서 공백을 메꿔야 되는데 학생들이 대부분 '절대 안되지요,' 라고 이야기하는데 전쟁에 대해서는 충동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일베라는 용어로 장난을 많이 하고 정말 폭력이왔을 때 NO라고 할수 없게 하는 것들입니다.
생활에 돌아가서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방관하게 되는 것 같아서 학생들과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 봐야 할 것 같아요.
관객
이문제가 인간의 보편적인 존엄성에 대한 문제라는 것을 깨우쳐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는 역사가 할 일이 많습니다.
대학에서도 역사 과목도 없어지고 있는 추세고 진짜 우리가 살수 있는 세계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공백은 쉽게 메워지지 않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 작가는 나름의 방법을 찾은 것 같습니다. 우리도 내 버전의 방식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관객
한국 일본의 문제만이 아니라 베트남에서 한국인들도 그러했듯이.
전쟁이 일어나면 성폭력이 발생하고 우리도 가해자라는 부분에서 주목했던 영화가 많이 없었고 이번 영화를 보고 나서.
우리도 가해자가 될수 있다는 것입니다.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한테 피해를 받았던 이야기를 반대로 한국에서 개봉하거나 출판할만한 용기가 있는지도 되물어 봐야할 듯 합니다.
관객
한홍구 교수가 베트남에서 그런 사업을 하고 계시고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것은 사회적 성숙도가 올라가야 하는 문제이고 제 생각에는 가능하지 않을까!생각합니다.
우리의 사회적 성숙도가 올라가고 있고 중고등학교에서 인문학부분이 너무나 미약하다는 것이고. 그것이 기본이 됐을때 사회적 성숙도가 따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우리의 경우 아에 배제되는 경우라서 너무 안타깝고,그런 부분은 수용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관객
수능에서 국사 역사가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이라고 합니다.
7월 초록 영화제는 감독과의 대화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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