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미디토리 이사했습니다.
1년동안 조금씩 번 돈으로 넓고 밝은 '우리만의' 사무실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니, 1년간 임대비를 마련한 거지요. 그동안 우리를 품워 준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부산민언련)의 곁을 떠나며 아쉬움도 컸지만, 더 큰 길이 보이는 듯 합니다. 그리고 어엿한 기업의 폼새도 나는 것 같습니다.
이삿날, 생각지도 못했던 비가 하루종일 내려 조금 힘들었지만 '다 미디토리 잘되려고 그러나보다~'하며 이삿짐을 이고 5층을 오르락 거렸습니다. 어느덧 미디토리언들은 새 사무실 적응을 끝내고 월동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땅이 얼기 전, 옥상 옆 텃밭도 가꾸고 미니 비닐하우스를 꾸려볼 작정입니다. '꽃보다는 먹을 수 있는 걸 심자'는 게 구체적인 계획입니다. 낮이면 햇빛도 잘 들어 낭이도 좋아합니다.
<새 사무실 단장 중 : 섬세한 손길로 하나하나>
하얀 페인트 칠하기 전, 벽 마감 중인 정경훈(좌), 박지선(우) 팀장.
비옷으로 중무장하고 열심히 문땝니다.
<새 사무실 안착!>
업무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안락한 쇼파와 따스한 햇볕이 있는 휴게실. 점심시간이면 여기서 밥을 먹습니다.
누구보다 낭이가 젤 좋아합니다.
보세요. 온기를 만끽하고 있는 저 뒷다리를.
옥상에는 작은 텃밭도 있습니다. 심신이 지친 미디토리언들이 여기서 농사를 지으며 토양과 마음을 가꾸길 바랍니다.
가을은 미디토리에게 '출발'을 의미합니다. 부산의 청년들이 모여 미디어 전문 사회적 기업에 도전했고, 올해는 우리 힘으로 꾸린 새 사무실에서 또 다른 시작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2012년 가을, 좀 더 단단한 열매를 맺기 위해 이 추운 겨울 열심히 나보겠습니다. 이사 소식을 조금 늦게 알려드려 죄송하고요~ 미디토리 사무실은 활짝 열려있습니다. 지나는 길에 쉬어가세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디토리 오는 길을 영상으로 친절히 설명해드립니다. 짜잔~
지하철 1호선 서면역 9번 출구. 도보로 2분 거리.
자세한 건 영상을 클릭!(확대해서 보세요~)
언제나 궂은일을 도맡아하시는 이승훈팀장님! 이 날도 실외기 올리는 작업을 진두지휘하시고...아.. 저 카리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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