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2024. 8. 16.(토) 08:30~09:00 (부산MBC 95.9 MHz)
● 제작/출연: 문화예술 커뮤니티 ‘링드미’ 대표 이지윤
● 제작지원: 정유진
● 진행: 노주원
[오프닝]
S.G. “라디오, 시민세상”
안녕하세요. 부산 시민이 만드는 청취자 제작 프로그램, 라디오 시민세상의 노주원 입니다.
무더운 여름, 지치기 쉬운 이 시기에 여러분은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계신가요? 시원 한 음료 한 잔과 함께 문화예술을 즐기는 시간은 더할 나위 없는 쉼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오늘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그런 쉼을 만들어 가고 있는 문화예술 커뮤니티 ‘링드미' 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예술을 사랑하는 청년들이 함께 모여 창작하고, 그 경험을 공유하는 활동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전하는 말씀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본방송]
MC1: 오늘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부산에서 지속적인 문화예술 커뮤니티를 꿈꾸는 링드미 이야기 만나 볼텐데요. 링드미 대표 이지윤씨가 자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1: 안녕하세요.
MC2: 먼저 청취자 여러분께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이2 : 안녕하세요. 부산에서 재미난 걸 기획하고자 하는 이지윤입니다. 문화예술을 사 랑하는 창작자이기도 하고요.
MC3: 소개만으로 오늘의 이야기 기대되는데요. ‘링드미’라는 커뮤니티 이름이 신선 한데 어떤 의미가 있나요?
이3: ‘링드미'는 봄을 뜻하는 영어 Spring과 꿈을 뜻하는 영어 Dream, 만나다는 뜻 의 영어 Meet 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링드미라는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기 전에 2018년 ‘짧은 봄, 긴 꿈’ 이라는 총체극이 만 들어지는 과정에서 우리 팀원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팀원들과 함께 한 첫 작업의 극 제목에 ‘봄’과 ‘꿈’이 들어가서 커뮤니티 이름에도 그 단어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봄 과 꿈이 있는 곳에서 만났다’라는 속뜻이 담기게 됐죠.
MC4: 봄과 꿈이 있는 곳에서 만난 사람들, 낭만적이고 감상적인 이름이네요. 그렇게 모이고 나서 어떤 식으로 문화예술 커뮤니티가 되었는지 궁금해지네요.
이4: 2018년 ‘짧은 봄, 긴 꿈’ 이라는 총체극을 준비하던 시기에 극연습 끝나고 집가 기 아쉬워서 배우들이랑 뒤풀이를 자주 가졌어요. 연극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인생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여러 주제로 대화하다보니 우리들끼리 잘 통한다는 느낌을 받았 죠. 공연이 끝나고도 같이 연극 보고 대화 나누던 사적 모임을 유지하다가 2020년 부 산경제진흥원에서 커뮤니티를 지원해주는 사업 ‘옹기종기’에 지원해서 처음으로 ‘링 드미’로 활동하게 됐어요.
MC5: 그렇군요. 지금까지 링드미는 어떤 활동을 해왔나요?
이5: 링드미는 매년 오디오 드라마라는 콘텐츠를 만들어왔습니다. 오디오 드라마가 생소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 배우들의 목소리, 음악, 효과음으로만 구성된 드라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포털에서 링드미 오디오 드라마라고 치면 바로 저희 채널이 나오 니까 궁금하신 분은 채널 홈 들어가셔서 구독과 클립 좋아요! 재생 부탁드립니다^^
MC6: 네. 저도 구독과 클립 좋아요! 재생까지 한 번 해보겠습니다. 그런데 팀원들은 연 극을 하던 배우들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해서 오디오 드라마를 하게 되었을까요?
이6: 저희끼리 연극하고싶다는 말을 정말 많이 했었는데요. 2020년에는 코로나가 유행했던 시기잖아요?
MC7: 그렇죠. 만나고 싶어도 서로 만나지 못하던 제약이 있던 시기였죠.
이7: 맞아요. 아무래도 연극을 하기에 제약이 있었기에 대체할 수 있는 콘텐츠가 무엇 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팀원 중에 성우 준비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오디오 드라마라는 콘텐츠를 제안했죠. 언제 어디서든 들을 수 있으니 접근성도 괜찮았고, 우 리는 호흡을 맞추며 연기를 할 수 있으니 안성맞춤이었죠. 가장 처음에 했던 프로젝트 가 ‘춘몽’이란 작품인데요. 팀원끼리 배우, 작가, 연출, 편집까지 자급자족하는 프로젝 트였죠. 각자가 세상에 내놓고 싶은 이야기를 쓰는 거였어요. 여기서 저는 두 번째 에 피소드 ‘선을 밟는 아이’를 쓰고 연출하고 배우를 했어요. 최근에 기회가 되어서 오랜 만에 들으니 미흡한 점이 보이기도 했지만 추억 돋고 좋더라고요.
MC8: 선을 밟는 아이라,, 흥미로운 제목인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짧게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이8: 사람을 좋아하는 오지랖이 넓은 주인공이 사람에게 데여서 움츠러들다가, 어렸 을 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래도 이게 나의 모습인데? 미워할 수 없잖아!’ 하는 내용 이에요. 춘몽이라는 술집에 정애라는 아이가 우연히 가게 되면서 사장님께 자신의 속 마음을 털어놓는 게 주 스토리예요. 감정선이 되게 중요한 작품이었고 많이 울기도 했 어요. 이 작품의 주인공 정애에게 과몰입해서 안쓰러움을 느끼기도 했고요.
잠깐 정애의 대사 한 구절을 시연해보겠습니다.
“내가 생각한 이벤트가 그 친구에겐 치욕이 될 수 있다는 걸 고려하지 못했죠.
그때 생긴 트라우마가 가끔 이렇게 불쑥 찾아와서 재발하곤 해요.
죄송해요. 처음 본 사장님 한테 제가 별 얘기를 다 하네요. 술 취했나봐요.”
MC9: 와, 오디오 드라마는 소리가 중심이다 보니 대사에 더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네요. 여기에 여러 사람의 목소리와 음악, 효과음까지 더해지면 어떨지 궁금하네요.
이9: 그러면 오디오 드라마 일부분을 들려 드릴게요. 들려드릴 작품은 이제 서른이 된 4명의 여자 이야기입니다. 서른이 주는 무게가 있고 스물과는 다른 왠지 어른이어야 할 거 같은 느낌의 이 나이에 각자만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면서 4명의 여자가 여행을 준비하며 떠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엮었습니다.
(오디오 삽입: 13분 1초~/30초 가량)
MC10: 오디오 드라마는 눈이 번쩍 뜨이는 것처럼 귀가 번쩍 뜨이는 것 같네요. 좋습 니다.
이밖에도 링드미는 또 어떤 활동 해오셨나요? 링드미가 ‘커뮤니티’니까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한 활동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10: 팀원들과 꾸준히 오디오 드라마를 제작해서 네이버 오디오 클립이라는 웹 공간 에 2020년부터 매년 업로드를 했는데요. 이렇게 꾸준히 하는 오디오 드라마를 알리고, 제작하는 방법을 공유하기 위해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어요. 감사하게도 청년 지원 기관인 청년작당소에서 먼저 제안을 해줘서 프로그래머로 지원금을 받아 작년에 ‘링드미와 보이스텔러’라는 프로그램을 열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만들고자 하는 부산 청년들을 모집했고, 팀을 나눠서 오디 오 드라마를 만드는 시간을 가져봤는데요. 결과물로 대본집도 만들게 되었고, 결과물 에 다들 뿌듯해 해서 보람찼던 경험이었습니다.
그외에도 ‘링드미의 장르탐구생활’이라고 문화예술이 가지고 있는 장벽을 무너뜨려보자!라는 취지에서 클래식, 전시, 연극 파트로 나눠서 같이 작품 감상하고 대화하고 2차 콘텐츠까지 만들어보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했어요.
MC11: 마지막에 2차 콘텐츠까지 만들게 되셨다고 했는데, 어떤 콘텐츠를 말하는 건가요?
이11: 우리가 전문적인 예술가는 아니지만 1차적으로 문화예술을 감상하고 어떤 영 감을 받아서 창작을 해보자는 의미에서 2차 콘텐츠라고 말하는데요. 저는 예술이라 는 게 기득권층의 소유물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누구나 쉽게 향유할 수 있고 누구나 쉽게 창작할 수 있는 예술을 만들고 싶어요. 물론 프로그램을 운영하 면서 참여자들이 창작에 대한 부담감이 처음에 어느 정도 있으셨지만 결론적으로는 즐겁게 임해주시고 결과물도 풍성하게 나와서 뜻깊었어요.
MC12: 네. 이지윤 대표의 예술에 대한 철학까지 잘 들었습니다. 앞으로 문화예술 커 뮤니티로서 링드미가 지향하는 바가 있는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활동할 예정인가요?
이12: 문화예술이 결코 어려운 게 아니죠.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누구나 느낄 수 있고 노력이 가해진다면 누구나 문화예술을 할 수 있을 거예요. 편견을 깨뜨리고 싶다는 생 각이 커요. 정보의 범람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잖아요? 무분별한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에만 급급하고 사유를 하는 시간이 점차 줄어드는 것 같아요. 문화예술에는 많은 순 기능이 있지만 세상의 문제점을 부각시켜 생각하게 하고 해결점을 찾는 원동력을 제 공해주기도 하는데요. 이 순기능을 잘 이용하고 싶습니다. 부산만이 가지고 있는 로 컬 콘텐츠와 문화예술을 접목시켜보는 아이디어도 생각 중에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문화예술 커뮤니티로서 부산에서 자유롭고 편안하게 같이 문화예술 을 향유하며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MC13: 링드미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야기였습니다. 또 올해 예정된 활동 있으신가요?
이13: 네 맞습니다. 올해 초 저희끼리 연간 계획을 짰었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올해도 어김없이 새로운 오디오 드라마로 여러분을 찾아갈 테고, 독립서점에서 주최하는 낭독극도 계획에 있습니다. 또 창작을 일상에서 놓지 말자는 취지에서 매월 말 링드미 인스타를 통해 월간 링드미를 발행 중입니다. 방송을 듣고 링드미의 소식이 궁금하신 다면, 인스타 팔로우 부탁드립니다^^
MC14: 네. 깨알 홍보 좋습니다. 앞으로 문화예술 커뮤니티 링드미의 활발한 활동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링드미의 오디오 드라마, 낭독극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오늘 나와주신 이지윤 대표님 감사합니다.
이14: 고맙습니다.
https://www.podbbang.com/channels/8717/episodes/2498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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