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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시민세상] 유아숲지도사 이정민 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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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유아숲지도사 이정민 씨 이야기

 

 

 

 

방송: 2022. 9. 10.(토) 08:30~09:00 (부산MBC 95.9)
제작: 이세은(미디토리협동조합)
인터뷰이: 이정민
진행: 김보영

 

소개멘트 MC)

다음은 우리 이웃의 삶을 들여다보는사람과 사람입니다.

요즘은 운동 겸 여행으로 산이나 숲을 찾는 분들 많으시죠?

오늘은 어린이들의 숲속 BTS, 유아숲지도사 이정민 이야기를 만나보겠습니다. 

이세은 시민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Cut01)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현재 기장군에서 일하고 있는 유아숲지도사 이정민이라고 합니다.

0세부터 7세까지 큰아이들 유치원 아이들 어린이집에 있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숲에서 안전하게 같이 활동하면서 체험하는 그런 강사의 역할을 하고 있고,

숲길등산지도사 같은 경우는 등산로에 있는 길을 안내를 하면서

그 주변에 있는 식생들을 전달해주는 그런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거든요.

 

Na02) 이정민 씨는 숲해설을 하시기 전에 25년 동안 유치원에서 근무를 하셨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유아숲지도사가 되셨는지 물어보았습니다.

Cut02)

저희 유치원이 숲유치원이라서 그때 이제 초창기때 생겼던 숲유치원이다 보니까 숲에 가서 그냥 놀아라 라고만 했지 이제 어떻게 놀아야 될지도 모르겠고 그냥 나가서 아이들 노는 거 이제 지켜보고 물어보면 서로 둘 다 모르니까 도감 들고 다니면서 막 찾고 그랬었거든요.

근데 그러다 보니까 이걸 조금 더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도감이 아닌 좀 더 내가 이쪽 부분에서 아이들한테 좀 전달을 해주거나 알아가는데 좀 전문성이 좀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알아보니까 숲해설사가 있더라고요.

이거를 만약에 직업화했을 때는 내가 좀 더 전문가가 되지 않을까 해서 유치원을 이제 과감하게 25년 만에 그만두고 다시 이제 이쪽 길로 왔는데, 직업을 바꾼 것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후회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재밌어요.

 

Na03) 유아숲지도사 일을 하다 보면 아이들이 변화되는 모습이 보인다고 하는데요.

Cut03)

세 살짜리 애기들이 나와서 숲에 와가지고는 일단 울어요. 무섭다고 울기도 하고 뭐 벌레 날아다니면은 소리 지르고 막 집에 간다 그러고 그러거든요. 그렇지만 걔네들이 와서 흙놀이를 마음껏 할 수 있는 곳이고 넘어져도 조금 덜 다쳐요. 아스팔트보다는.  그러다 보면서 아이들이 이제 스스로 일어나는 법도 좀 배우고 그런 활동을 하는데

이제 6, 7세가 되면서 크면서 이제 이게 쭉 시간이 연장이 되면 아이들이 숲을 대하는 자세가 조금씩은 달라지더라고요.

처음에 왔을 때는 개미 일단 기어가면 다 밟아 죽이고 날아오면 소리 지르고 도망가고 막 그랬던 애들이 

어느 날 이제 개미도 생명이 있고 소중한 거다 라고 이제 생각을 하면서 그 아이들은 조금 지켜주려고 하고

그리고 생명을 소중한거야 라고 우리가 가르치지 않아도 본인들이 스스로 이제 쓰레기도 줍고.

교실에 있는 그런 교구를 갖고 노는 게 아니잖아요.

숲에 오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그 아무것도 없는 거에서 아이들이 놀이를 스스로 만들어서 놀아요.

그게 처음에는 힘들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확립이 되거든요.  그러면서 이제 이 아이들한테는 뭐가 생기냐면

창의력이 조금씩 늘어나는 게 눈에 보여요. 

그러니까 대상을 의인화해서 나뭇잎하나가 어떤 날은 떡이 됐다가, 그다음 날은 이게 밥이 됐다가, 어떤 날은 자동차도 됐다가 벌레도 됐다가 이렇게 하는 거는 어른들 눈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인데 그 아이들은 그런 가상현실을 만들어내는 거죠.

그래서 미디어에서는 조금 멀어지는 게 숲이 아닌가.

 

Na04) 비어있는 숲길에서 벚꽃이 휘날리는 모습을 본 순간, 이 일을 선택한 것이 참 행복하다고 느껴졌다는 이정민 씨. 보람을 느끼는 순간도 들어보았습니다.

Cut04)

자주 오시는 분들은 그분들의 달라지는 모습들이 조금씩 보여요.

특히 이제 우리 장애 친구들 같은 경우는 ADHD 같은 경우는 계속 첫날 오면 숲을 미친 듯이 뛰어다니거든요.

그럼 선생님이 애를 통제를 못해. 그니까 긁혀도 아픈지도 모르고 뛰어다니다가 그게 한 두 달이 정도 지나면 

이 아이도 어느 한 군데에서는 잠깐 멈춰서 보더라고요. 그게 뭐가 됐든 그냥 하늘을 보더라도 보는 거.

그런 거에서 오는 것들도 좋아지는 호전되는 모습.

물론 의술로도 되겠지만 숲에 왔을 때 백프로 치유가 되거나 그렇진 않은데 왔을 때 이제 아이들이 달라지는 모습들.

그런 거에서 되게 이 일을 선택하길 참 잘했구나라는 생각을 하기는 해요.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제 스스로 보람은 모든 순간에 그 순간에 내가 있었다는 거 그 자리에 그게 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Na05) 마지막으로 숲체험을 오시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고 하는데요.

Cut05)

숲이 건강하려면 사람이 안 들어가야 되는 게 맞아요.

근데 사람이 힐링을 하기 위해서는 또 숲을 찾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의 숲에 대한 예의만 알고 오셨으면 좋겠어요.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 숲에 오는 최소한의 예의이기 때문에 그거만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른들은 와 주시고

애기들을 만약에 데리고 오신 어머님들 같은 경우는 조금 자유를 주세요.

아이한테 그래서 유아숲에 애들이 왜 숲에오면 좋냐면 자기네들끼리 놀 수가 있거든요.

 그니까 어머님들이 만약 가족 체험을 오시면 아이가 조금 더러워지고 뭘 만져도 

일단은 조금 좀 뒤에서 좀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그거 안 돼. 더러워. 그거 하지마. 앉지마. 지저분해. 이거 깔고 앉아’.  딴애들 벌써 활동하고 있는데 얘는 이거 깔고 뭐 하고 이러다 보면 활동 시간이 줄어들거든요

그런 마음가짐으로 오시는 것 보다는 조금은 뒤에서 물러나서 ‘우리 아이 잘 놀겠지’

선생님이 있으니까 대신에 주변에 조금 위험물 같은 것만 있으면 그것만 주의를 주셨으면 되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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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 홈페이지] busanmbc.co.kr/

 

2022년 9월 10일_[대담] 지하철 대면서비스노동자 노동실태와 대책/[사사] 유아숲 지도사 이정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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