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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노트] 내가 사는 동네에 귀 기울이면

미디토리 스토리/제작 현장 소식

by 미디토리 2022. 2. 2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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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동네에 귀 기울이면

 대천마을 청소년들의 소리아카이브 활동을 기록하다


 

2021년 12월 북구 화명기록관에서는 ‘부산북구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 징검다리 놓는 아이들 방과후 교육’의 아이들이 마을의 소리를 기록한 ‘대천마을 소리 전시회 - 시끌벅적 마을이 그랬어’가 열렸습니다.

 

‘징검다리 놓는 아이들’에서는 해마다 마을을 기록한다고 하는데요, 마을을 사진으로 담아 ‘시간을 찍는 아이들’이라는 책을 내기도 하고, 마을의 모습을 사진으로 달력을 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 해에는 마을의 소리를 기록한 소리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2021년, 졸업을 앞둔 물결방 아이들은 대천마을의 어떤 소리를 담았을까요? 

 

1. 봄의 대천천
2. 초여름 밤 대천천
3. 비 오는 여름 마을 길 
4. 가을밤 쌈지공원
5. 가을 금정산 새소리
6. 징검다리 놓는 아이들 노는 소리

작년 봄부터 가을까지 아이들은 다양한 마을의 소리를 녹음하고 사진을 찍었는데요,

미디토리는 전시회 준비 현장 메이킹 영상을 만들기 위해 9월부터 아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아이들과의 첫 촬영 날, 회의 중
풀벌레 소리 녹음 중, 기록도 꼼꼼하게..! 대천천에서 발견한 고양이 촬영에 열정 불태우는 사진팀😋

 

남은 일정도 화이팅-!!!!!

 

각 장소마다 녹음팀과 사진팀을 나눠 번갈아가며 녹음과 촬영을 진행했어요.

녹음팀이 먼저 장소를 잡고 녹음을 시작하면, 사진팀은 녹음팀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그 외의 장소로 가서 조용히 사진을 찍었는데요~

조용하지만 열정적으로 돌아다니며 찍는 사진팀 덕에 사진팀 담당 촬영을 맡으셨던 저희 대표님이 발 빠르게 따라다니신다고 고생하셨답니다ㅎㅎㅎ

 

무덤산에서 바라본 하늘🌥
2회차 촬영- 가을 산 새소리

2회차 촬영 때는 새소리를 녹음하기 위해 중간중간 회의도 하고 이동도 하면서 다들 신경을 많이 썼는데요, 고생한 만큼 녹음이 잘 되어서 다행이었어요-. 인터뷰 때 들어보니 다들 새소리를 많이 좋아하더라구요 🥰

 

저는 촬영하는 동안 아이들의 진지하게 집중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녹음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마냥 초등학교 4학년 꾸러기 같은 모습인데, 녹음하는 순간부터 꽤 긴 시간을 조용하고 진지하게 집중하더라구요. 촬영하는 저희도 혹시나 방해가 될까... 녹음이 끝날 때까지는 한 번 시작한 자리에서 움직일 수가 없었죠^^.

녹음하는 순간뿐만 아니라 무엇을 어디서 녹음하고 사진을 찍을지, 뭐가 더 나을지를 계속 고민하고 회의하는 모습에서 아이들의 전시회에 대한 열정이 많이 느껴졌어요.

3회차 촬영 동안 아이들의 반짝반짝✨한 모습을 보고 이야기들을 들으며 저도 전시회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갔습니다.

​드디어 전시회 날!

메이킹 영상 작업은 끝났지만 우리 작가님들의 결과물을 보고 싶어 전시회에 가보았습니다!

 

헤드셋으로 소리를 직접 듣는 동시에 사진을 보고 아이들의 글을 읽을 수 있어 좋았어요. 그 장소와 시간의 분위기가 잘 느껴졌다 할까요😊?

 

'햇빛에서 몸을 말리고 있으면 친구들이 물을 튀긴다. 같이 놀자고 물을 튀기니까 나는 도망간다. 그러다가 누워 잠든 친구도 있고, 다시 들어가 노는 친구도 있고, 친구들은 다 제각각이다. 뜰채 들고 와서 물고기 잡는 아이도 있고 잠수하는 친구들도 있고 물놀이 구경하는 친구들도 있다. 사람은 다 성격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다르고 경험도 다르니까 하고 싶은 게 다 다를 수밖에 없다. 뭘 하고 놀든지 같이 재밌으면 된다. -승윤'

마음이 몽글몽글~ㅎㅎ

 

 

아이들이 직접 오려만든 말풍선 종이에 방명록도 적고 전시된 메이킹 영상도 보고 왔어요.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시끌벅적 마을이 그랬어 메이킹영상' 제작 후기였습니다!🖐

 

<아이들 인터뷰 내용>

“녹취할 때는 힘들었지만, 우리가 사진 찍은 거랑 녹음한 게 합쳐진 걸 보니까 근사하게 느껴졌고, 우리가 정말 멋있는 일을 한 거 같단 생각이 들었어.”

“내가 한 게 아닌 것처럼 근사하고 뿌듯했어. 풍경이 아름답고 그리고 녹음 소리도 풍경이랑 어울려서.”

“우리 초등학교 4학년도 이런 멋진 것들을 할 수 있고, 어른이나 나이가 많거나 꼭 그렇게 커야지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노력하면 다 할 수 있다는 걸 알아갔으면 해.”

 

<시끌벅적 마을이 그랬어_메이킹영상> 보러가기

https://vimeo.com/manage/videos/686974450/4dc3324e50

 

Vimeo

 

vimeo.com

 

<라디오시민세상> 다시듣기 

2022년 1월 29일_아이들이 만든 대천마을 소리 전시회 "시끌벅적 마을이 그랬어" 

https://podbbang.page.link/2up9pSwmaxv3tvxu8

 

2022년 1월 29일_아이들이 만든 대천마을 소리 전시회 "시끌벅적 마을이 그랬어"/ 탁구 동아리 '사

 

www.podbbang.com

 

글. 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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