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17-9월 초록영화제] 헛간의 마돈나 <Holy Cow>

film /독립영화 리뷰

by 미디토리 2017. 11. 2. 15:00

본문



[2017-9월 초록영화제] 헛간의 마돈나 <Holy Cow>



<Holy Cow> (2015) ㅣ다큐멘터리ㅣ77분ㅣ아제르바이잔, 독일, 루마니아, 카타르ㅣ감독 이맘 하사노프



<사진출처: EIDF2016>




우리는 언제나 새로운 변화와 마주칩니다. 

변화는 누군가에게 '희망'을, 누군가에게는 '불안'을 가져다 줍니다. 


아제르바이잔의 작은 시골 마을.

젊은 농부 '타프디그'는 가난한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생산성이 좋은 유럽품종의 소를 들여옵니다.

그러나 보수적인 마을사람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의견 차이는 마을사람과 지역공동체 간에 작은 분열을 만들어 냅니다.

영화는 유럽품종 소를 마을에 들여온 후 어떻게 되었는지 말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맞닥뜨리는 변화 속에서 지켜야할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편견을 극복하고 분열의 틈을 어떻게 메워 나가야할지 생각하게 합니다.  











 관객과의 대화  



진행자  초록영화제에서 주로 국내 다큐를 상영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색다른 작품을 찾아보고 싶어 선택한 영화입니다보고난 후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추상적인 느낌의 영화였는데요

이해를 돕기 위해 아제르바이잔에 대해 조금 조사해왔습니다. 아제르바이잔은 석유가 나는 국가이고요. 미국으로 인해 석유값이 많이 내려  한 마리로 가세를 세울 생각을  정도로 경제 사정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내륙지역이어서 주변에 마주하고 있는 국가들이 많고, 러시아나 미국 영향을 많이 받는 위치에 있습니다.

관객 분들은 영화를 보며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관객1  옛날 우리 시골에서 보던 소와 할머니가 생각나던 영화였습니다

'시골'이라는 지역 공간에서 급격하게 변화하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모습에 공감도 되고, 남편이 아내한테 일방적으로 대하 가부장적인 모습 등이 어떤  주제로 이해하거나 말할  있는 영화라기 보다는 다방면으로 보는 사람마다 여러 생각을   있는 영화였다고 생각합니


관객2  '소' 자체의 아름다움에 집중하게 되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마을사람들 간의 의견 충돌은 있었으나 그럼에도 사람들의 순박함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관객3  폐쇄적 공동체. 새롭고 낯선 것에 대한 거부감.

영화 자체는 설명이 부족하고 불친절 해서 관객 입장에서 따라가기 힘들었습니

그러나 인상깊은 장면은 마을 어르신들이 앉아서 외래종 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입니다

 외국 소를 우리 마을에 들여오면 안 되는지에 대한 이유가 설득력이 없고남편과 아내 간의 대화도 설득력이 부족하고, 사람들의 대화가 단편적이었습니다. 폐쇄적인 공동체라서 저렇게 편견을 가지고 이유없이 거부를 하는  아닌가 싶었습니다.


진행자  저는 영화를 보고나서 한국의 사드배치 문제가 떠올랐습니다.

새로운 것에는 찬반의 의견이 나오기 마련인데, 한국에서 그런 일이 생길  사회적으로 설득을 하거나 합의를 보거나 그런 경우가 잘 없는 것 같습니다.

영화도 마찬가지로 사람들 간에 대화와 설득의 과정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이러한 갈등이 결국 힘의 관계로 해결되는 것인가.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힘을 가진 자들이 그냥 저질러 버리면 되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


관객4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요. 주인공이 소를 사오는 과정에서 보수적인 마을 어른들에게 논리적으로 설득을 하지 못했고, 아내에게는 강압적이었습니다. 자기 주장을 펼치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의견 차이 자체는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자신의 주장을 펼쳐나가고 합의하는 과정이 중요한  같습니다.


관객5 갈등의 종류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익 충돌, 신념의 충돌, 감정의 호불호의 충돌  갈등의 대상에 따라 과연 논리적인 설득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과 회의감이 들기도 합니다.


관객6 갈등 관계에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려면 서로의 생각과 의견이 최대한 오픈되어야 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마을사람들 간의 시기, 질투, 걱정 등의 이면이  드러나지 않아서 좀 답답했습니다. 종교가 사회구조의 뼈대가 되는 국가라 솔직한 대화가 오고 가지 못하고, 주민들이 카메라를 의식하는 장면들이 솔직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관객7  밀양. 만덕. 생존의 문제가 떠올랐습니다. 건설회사들이 이익을 얻기 위해 쓰는 수 중에 하나가 마을 공동체를 깨는 것입니다. 도시인들은 안보면 그만이지만 시골 사람들은 마을 안에서 분열 되면 사람살이가 너무 힘들어  것입니다.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방식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