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배를 접는 시간 = '희망버스'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한진중공업 사태. 2010년 회사 측의 정리해고 발표 이후 최근 최강서 씨가 목 매 숨지기까지 3년간 기록을 담았다. 해고 노동자들이 어떻게 싸웠고 그들이 어떤 시간을 견뎌냈는지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서술했다. 허소희·김은민 외 지음, 304쪽, 삶창, 1만 4000원.

◇하루 15분 피로를 푸는 습관 =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는,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은 현대인들에게 하루 15분 피로 관리법을 제안한다. 이제는 피로의 유형이 달라져 주말 휴식만으로는 부족하다. 생활습관부터 심리적 문제까지, 잠깐만 시간을 투여하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니시다 마사키 지음, 264쪽, 부키, 1만 3000원.

◇파워 엘리트 = 돈과 권력, 명성은 왜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집중되는 것일까? 오래전 발표된 책이지만 세상에 대한 접근법은 유효하다. 권력자들을 이해하는 열쇠는 개인의 특성이 아닌 객관적 환경에 있다. 경제적·정치적 구조의 이해 없이는 모순을 해결할 수 없다. C. 라이트 밀스 지음, 512쪽, 부글북스, 2만 3000원.

◇왕따 실험 생중계 = 평탄한 생활을 하던 한 중학생이 불량 청소년들의 폭력에 노출된 후 끔찍한 고통을 당하기 시작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그가 선택한 방법은 유사한 피해자들과 인터넷망을 통해 의견을 공유하는 것. 덕 빌헬름 지음, 368쪽, 우리교육, 1만 2000원.

◇조선정치사의 발견 = 19세기 말 조선왕조가 서구근대로 편입하게 된 과정을 새로운 시각으로 살폈다. 당시 고종의 결단이 조선왕조의 축적된 역사에 바탕한 불가피한 경로였다고 주장한다. '유약한 왕' 프레임에 갇힌 고종에 대한 재해석이다. 강상규 지음, 732쪽, 창비, 4만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