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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2012 풀뿌리여성대회를 다녀왔습니다.^^

Social Impact/부산비영리미디어컨퍼런스

by 미디토리 2012. 7. 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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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제5회 풀뿌리 여성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충추에서 열린 이번 풀뿌리 여성대회에  김영님(+두아들)과 지선님이 다녀왔습니다. 지역과 여성, 공동체미디어, 협동조합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이번 풀뿌리여성대회의 프로그램을 보고 많이 배워오고자, 지난 7월 14일(토)~15일(일) 양일간 다녀왔습니다. 

풀뿌리 여성대회는 여성조직화를 위한 원칙과 방법에서부터, 주민을 더 잘 만나기 위한 깨알같은 팁까지, 그리고 성공한 경험에서부터 실패한 시도에 이르기까지 와글와글 북적이는 교류와 시너지의 장이 되어왔다고 합니다.

올해 주제는 " 풀뿌리로 멘붕탈출~"입니다. 

멘붕은 멘탈붕괴의 줄임말로서,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거나 어떤 상황에 의해 평정심을 읽고 정신적으로 힘들고 괴로운 상황을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이번대회의 제목은 개인 및 조직적, 사회적으로 맞닥뜨린 어려움들을 풀뿌리의 힘으로 극복해보자는 뜻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풀뿌리 여성대회는 전국의 여성풀뿌리활동가 혹은 지역,생태,여성, 문화 등에 관심있는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작고 흥겨운 축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참가신청부터 아주 꼼꼼하게 어떤 화두로 어떤 수다를 떨고 싶은지 선택할수 있으며, 아이걱정 하지 않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 있도록 탁아프로그램을 24시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참가자-진행자-서기 등 각자가 맡은 역할에 맡게 모두 적극적으로 행사에 임하여 활기차고 신명나는 행사를 만들어가자고 약속합니다. 


드디어, 청주에 도착! 자료집에 빼꼭한 일정표를 바라봅니다. 

우와~ 이 많은걸 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틀이 훌쩍 지나갔답니다. ^^;;

올해는 전국에서 130명 정도가 참석했다고 하는데요. 

 4회 때 200명이 넘게 참여한 것에 비하면 올해는 평균적인 수준이라고 하네요. 와우~!   


 

행사장 입구에는 풀뿌리여성지도 만들기 코너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역참가단체의 플랙을 개성있게 만들어서 지도에 붙입니다. 완성된걸 보니 어째 좀 몰리는게 느껴지네요.  해가 거듭될수록 풀뿌리지도가 꽈악 차길 기대합니다.    

첫번째 프로그램으로 김순자(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님의 초청강연이 열렸는데요. 진보신당 비례대표 1번으로 멋지게 활약하시는 모습을 미디어로만 접하였는데, 직접 말씀을 들어보니 크고 작은 승리와 도전의 경험들이 무궁무진하시더라구요.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하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빠져들었습니다. 강연 마지막엔 멋지게 노래를 한곡 불러주셨습니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직접 개사해서 <노조는 아무나하나>를 투쟁할 때 자주 불렀다고 하시네요. 가사를 받아적었는데, 살짝 공개해도 되겠지요?

 노조는 아무나 하나 / 용기라도 있어야지 / 노조의 기쁨도~ 해고의 아픔도~ / 고용보장 하는 길이야~ 

우리 투쟁에 / 함께 해주던/ 연대 동지 있기에~ / 노조는 우리가 한다~ / 원직복직 쟁취 해야지~   

 

첫 프로그램이 끝나고 간식타임~ 청주에는 옥수수가 유명하다네요~ 

준비팀이 마련해주신 삶은 옥수수와 햇감자를 맛있게 먹으며, 수다도 떨고 청주의 경치도 감상했어요~ 

쉬는 시간이 끝나고~  < 각양각색, 궁금해! - 풀뿌리여성운동 사례박람회 > 에 참여하는 시간! 

 

미디토리의 김영님은 생태/환경에 관심이 많으시네요! 

지렁이가 만드는 비료에 굉장히 관심이 많으십니다. 미디토리 텃밭을 좀더 풍성하게 가꿔주실건가봐요~! 기대기대! 

 

각 부스의 활동가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공동체의 비전과 사업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와! 미디토리와 이웃공동체이기도 한, 연제 마을기업/우리동네도서관 에서 기업물품과 사업들을 소개하고 계십니다.

 이날 가지고 온 물량이 딸릴 정도로   참가자들에게 인기만점 이었습니다. 

 그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모기벌레퇴치 천연스프레이! 

지선님도 소자, 대자 한통씩 사서 휴가 때 요긴하게 쓸 요량입니다.  

 


 


 


박람회가 끝나고! 풀뿌리 부흥페스티발이 시작되었습니다. 

지역별 참가자 소개가 끝나고, 

페차쿠차 타임! 주제는 '풀뿌리가 풀뿌리에게-마을에서 우리 같이 살자' 입니다. 

지선님과 김영님은 여러 발표 중 특히 두 분의 이야기에 짠한 감동과 유쾌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왼쪽은 관악사회복지관의 이주희 활동가, 오른쪽은 대전게스트하우스 산호여인숙 주인장 서은덕 활동가 입니다. 

이주희 활동가는 자신이 현재 근무하는 곳이 바로 태어나고 자란 곳입니다. 풀뿌리 지역활동을 어릴 때부터 경험하고 성장하여 지금은 어느덧 그것을 마을 동생들에게 베풀면서 그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마을주민들 누구나 소외되지않고 함께 할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고 또 마을동생들이 주체가 되어 성장할수 있게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풀뿌리공동체가 튼튼하면 동네어린이 한명한명이 이렇게 지역에 남아 많은 역할들을 해낸다는 사실이 참 감동이었습니다. 

서은덕 활동가는 등장하는 발걸음부터 유쾌한 개성강한 활동가였습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산호여인숙은  지역의 예술가들이 빈집을 개조하고 리모델링해서 만든 게스트하우스 입니다. 지역을 기반으로 예술가들이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할수 있는 거점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릴 떄부터 지역에서 문화기획자로 활동하며 많은 인프라를 쌓아나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산에서 함께 한 여성회 회원 언니들이 지선님과 말이 잘통할거 같다며 뒤풀이 때 자꾸 엮어주려고 해서 지선님이  겉으로 많이 부끄러워했지만, 내심 말을 건낼 기회를 노리고 있었는데, 취침시간에 서은덕님이 아이폰 충전기를 빌리러와서 지선님은 이때를 놓치지않고 산호여인숙에서의 1박을 거래조건으로 충전기를 건내며, 친분을 텄다는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첫날의 마지막을 훈훈하게 달래줄 축하공연입니다. 슈퍼백수유기농펑크가수 사이씨의 공연이 있었는데요~ 음향시설과 기술오퍼가 부족하여 사이님 혼자서 음향기기를 맞추시며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셨습니다. -. -;;  사이씨를 모르는 참가자들이 대부분이어서 처음에는 분위기가 애매모호했는데, 시적인 가사와 어디로 튈지모르는 멜로디에 이내 적응하며 함께 흥을 돋구었습니다. 그러나 더욱 멘붕상태에 빠지신 참가자도 극소수 존재..(정말 머리를 부여잡으며 멘붕을 외친 분도 계셨답니다. ㅋ)   

 

다음날 아침 드디어 기다리고 기대리던 <주제가 있는 워크샵-따로또같이>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래된 미래, 협동조합으로 살림경제를 만들어요"를 듣기위해 많은 분들이 몰려왔습니다. 역시 협동조합이 대세긴 대센가부다... 생각하며 일찍가서 열심히 들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아쉽게도 강연자(성공회대 시민사회복지대학원 김신양 교수)분이 너무 편찮으셔서 강연이 펑크가 날 위기에 처했답니다. 그러나 풀뿌리 여성대회는 준비된 여성일꾼들이 주로 모이는 곳이라 그런지, 바로 새 강연자 섭외! 여성민우회에서 협동조합운동을 깊이있게 실천하고 계신 김연순 회장님이 실제 사례들을 예로 들어 아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셨습니다. 

미디어노동자협동조합을 막연히 동경하고 있다가, 실질적인 운영사례와 원칙, 운영철학을 듣다보니 쉽사리 준비해서 뚝딱 만들수 있는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의 대안임은 분명하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늦기전에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시작해야겠다는... 또 막연한.. 다짐을 하며 강연장을 나왔답니다. ^^;;;

마지막 순서 <와글와글 풀뿌리 전망대> 에서는 "2014년까지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를 지역별로 다짐하는 순서입니다. 

 

부산의 여성활동가들이 모여, 1박2일동안 느꼈던 것들과 앞으로의 결심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미디토리도 한마디 했는데요~ 풀뿌리가 대세고 희망이라는 것을 잘 포장하여 널리 알리겠다는 다짐을 했답니다. ㅋ ㅋ

이로서 풀뿌리로 멘붕탈출~ 미션~ 성공? 

2014년의 만남을 기대하며 다함께 기념사진을 찰칵! 


_ 사진/글 _ 고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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